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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둔 승용차에서 불이나 일가족 세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큰 화상을 입었습니다. 물놀이를 다녀오는 길에 벌어진 참변이었습니다. 서재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갓길에 검게 탄 차량 잔해가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7시 반쯤 마흔 살 김 모 여인이 열 세살짜리 딸, 초등학생 두 아들을 태우고 세워 둔 승용차에 불이 난 겁니다. <녹취>소방관 : "도착했을 때는 차량 전체가 다 타고 있었고...그 중 한명이 탈출해서 병원으로 이송을 한 상태였고요."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어제 용인으로 물놀이를 다녀오던 길이었습니다. 밤 열한 시 쯤 고속도로에 들어선 뒤 밤새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는 겁니다. 사고 당시 조수석에 앉아있던 딸은 가까스로 잠에서 깨어나 차에서 빠져나왔지만 나머지는 그대로 불길에 휩싸여 차 안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시동을 켜놓고 에어컨을 틀어놓은 채 잠결에 가속패달을 밟으면서 과열된 차량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경찰 : "과열이라면 (연기가)뭉게뭉게 피어오른단 말이죠. 그럼 질식일 가능성도 있어요." 하지만 김씨 가족이 물놀이 뒤 피곤에 지쳤다곤 하지만 갓길에서 밤을 꼬박 보낸 점이 석연치 않은 점, 또 사고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이 차에서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증언함에 따라 단순 차량화재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며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