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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국내 개신교 주요 교단들이 교회를 물려주는 것을 금지하기로 결의했는데요.

불과 1년 만에 입장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한 백 곳 가까운 교회에서 세습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2년 한 유명 교회 원로목사의 기자 회견, 교회를 물려준 아들에게 말합니다.

<녹취> 故 김창인 목사(2012년 6월) : "임기 연장을 꿈도 꾸지 마라. 원로 목사요 아버지로서 이것을 강력하게 명령하는 바이다"

교회를 물려준데 대한 뒤늦은 후회. 파장은 컸습니다.

같은 해 기독교 대한감리회가 교단 최초로 교회 세습금지법안을 채택했습니다.

개신교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 교단 등도 지난해 세습 금지를 결의했습니다.

<녹취> 당시 '합동' 교단 총회 : "직계 자녀의 담임 교육자 세습 방지법 제정안은 세습은 불가함이 다수 나오며.."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합동 교단은 세습 금지 청원을 부결시켰고, 고신 교단도 세습금지법을 제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녹취> 백남선(목사/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교단 총회장) : "사회적 비판이 있었다고 해서 편승해 가지고 그런 세습방지법이나 만드는 자체가 용어도 안 좋고 비성경적, 비민주적이라.."

세습금지법을 마련한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등 3곳뿐입니다.

<인터뷰> 김애희(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 "(개신교가) 사회적 의제들을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오히려 퇴보, 퇴행하는 결정을 해서 스스로 어떤 부분에 있어서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교회개혁연대가 신도들의 제보를 받은 결과 국내에서 교회를 물려준 경우는 확인된 것만 95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