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카메라에 잡힌 도둑 _사이트 개발이나 사이트_krvip

감시카메라에 잡힌 도둑 _음란물로 돈을 벌다_krvip

⊙앵커: 황정민 아나운서의 휴가로 제가 나흘간 진행해 드리겠습니다. 찍히면 죽는다 영화 제목 같지만 요즘 절도범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몰래카메라에 찍히는 것입니다. 어떤 남녀 절도범이 지난 1년 동안 새벽에 길가에 세워둔 화물트럭의 물건을 훔쳐왔는데 결국 몰래카메라에 찍혀 덜미가 잡혔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4일 새벽 3시쯤 장위동의 한 주택가에 남녀 한 쌍이 나타납니다. 택시가 지나가자 잠시 몸을 숨겼던 남녀가 다시 다가옵니다. 남자가 승합차 창문을 열려다가 여의치 않자 일단 물러섭니다. 잠시 후 다시 돌아와 두번째 승합차의 창문을 열고, 훔칠 물건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다시 주변을 한 번 살핀 다음 본격적으로 차 안에 있던 물건들을 밖으로 꺼냅니다. 꺼낸 물건은 골목 뒤에서 기다리던 여자가 받아갑니다. 서너 차례 상자를 훔친 남녀는 훔친 물건을 트럭에 싣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당시 이들 남녀의 절도모습은 대리점에 설치된 CCTV에 모두 녹화됐습니다. 절도범을 잡은 이 대리점 업체 사장은 지난 석달 동안 다섯 차례에 걸처 800여만원어치의 물품을 잃어버린 뒤 CCTV 자동녹화를 시작했습니다. 업소 주인은 지난 8월에 두 차례, 이달 들어 3차례 도둑을 맞았습니다. 도둑맞은 물건은 한 박스에 15만원, 20만원짜리 커피와 국산차입니다. 그후 업소 주인은 건물 2층에 CCTV를 설치하고 자정부터 새벽 6시까지 골목길을 매일 녹화했습니다. ⊙기자: 이 근처에 선생님처럼 비슷하게 절도당한 사람이 많나요? ⊙피해자: 엄청 많아요, 대리점 하는 사람들, 아니면 그냥 장사하는 사람들 차에다가 물건 실어 놓은 것은 귀신같이 훔쳐가고 그래요. ⊙기자: 경찰이 오늘 용의자로 지목한 39살 안 모씨 집을 수색한 결과 값싼 술에서 커피, 된장, 과자, 컴퓨터, 가전제품은 물론 건강 지압기까지 발견됐습니다. 압수된 장물만 1억 5000여 만원어치. 웬만한 수퍼마켓 하나를 차릴 정도입니다. 화물차 창문을 여는 데 쓰인 범행도구도 함께 압수됐습니다. 이들 남녀가 지난 1년 동안 화물차를 턴 횟수는 100여 차례로 사흘에 한 번 꼴입니다. ⊙절도 용의자: 생활하기 힘들고 포장마차 장사가 안돼 한두 번 하다보니까 일이 커졌어요. ⊙기자: 경찰은 이들에게 훔친 물건을 사들인 판매상을 수배하고 지난 15일 이 업소 CCTV에 촬영된 또 다른 절도범 두 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