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원전 3호기도 ‘긴급 상황’…24명 피폭_잠금 포커 제니퍼 라슨 잠금 포커_krvip
<앵커 멘트>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과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 상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여진으로 인한 공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에 이상이 잇따라 발견돼 방사능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준 기자! (네)
<질문>
어제 후쿠시마 원전 1호기가 폭발한 데 이어 오늘 오전에 3호기에서도 이상이 발견됐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 이어 오늘은 3호기의 냉각 시설에서도 이상이 발생했습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 전력은 제1원전 3호기 원자로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장치가 멈춰 정부에 비상 사태를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전력은 이후 소방 배관 등을 사용해 외부에서 원자로에 강제로 물을 넣거나 바닷물로 원자로를 냉각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전력은 앞서 냉각 시설이 고장 때문 났던 1,2,4호기를 정상화하기 위해 비상용 발전차를 급파해 전력 공급을 재개하려 했으나 이에 실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문>
당초 건물이 원전 1호기 상태는 어떻습니까?
<답변>
일본 정부는 당초 1호기에서 있었던 폭발 당시에 상대적으로 위험한 격납용기가 파괴된 것이 아니라 건물 벽이 붕괴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1호기의 폭발 이전 이미 원자로가 녹는 멜트 다운, 즉 '노심 용해'가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HK 등 일본 주요언론들은 폭발 직전 원전 1호기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면서 이는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녹는 '노심 용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원전에서 '노심 용해'가 일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심 용해'은 원자로가 과열돼 핵연료인 노심이 녹는 현상으로 도쿄 전력은 추가적인 노심 용해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위해 어젯밤 8시부터 원자로에 바닷물을 부어 냉각시키고 있습니다.
<질문>
방사능이 누출됐다면 피폭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피해 상황 어떻게 확인되고 있습니까?
<답변>
피폭자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탭니다.
어제 오후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폭발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24명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오늘 아침 기자회견에서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 안전 보안원이 반경 20킬로미터 안에 거주했던 주민 100명 가운데 9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요미우리 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근처의 병원에서도 입원 환자 15명과 구급차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원자력 안전보안원과 소방청은 이번에 노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며 옷을 갈아입는 정도의 조치로 충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추가 검사에 따라 피폭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현재 확인된 피폭자들이 피폭지 주변 병원의 환자와 직원 등 90명 중 일부만 검사한 것이기 때문에 나머지 직원들까지 피폭됐을 가능성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방사능에 의한 인명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투여하는 요오드 확보에 나섰습니다.
<질문>
일본 정부의 안전하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주민 대피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제1호기 주변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일본 정부는 바로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는데요,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주민 대피 반경이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일본 정부는 제1원자력 발전소 반경 10킬로미터에서 20킬로미터로 확대했고, 제2원자력 발전소는 반경 3킬로미터에서 10킬로 미터로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피 인원도 계속 늘어 나고 있는데요, 대지진 피해로 방사능이 누출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18만명과 제2원자력발전소 인근 주민 3만명 등 현재까지 모두 21만명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후쿠시마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으로 지방도로는 밤새 붐볐고 경찰과 자위대원들은 화학방독면을 착용하고 주민들의 피난행렬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피령에 대해 일본정부는 구체적인 위험이 있다기보다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탭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