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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대전시 오정동의 한 상가에서 LP가스가 폭발해 건물이 전소되고 10여 명이 다쳤다.
■ 성탄 전야 폭발한 LP가스… 주민 10여 명 부상

지난 24일, 대전시 오정동의 한 상가 1층 식당에서 LP가스가 섬광과 함께 굉음을 내며 폭발했습니다.
도로 건너 CCTV가 꺾일 정도의 강한 폭발에 큰불이 났고, 해당 건물은 모두 탔습니다.

불길은 40분 만에 잡혔지만, 건물 안에 혼자 있던 50대 남성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고,
근처에 있던 주민 11명이 다쳤습니다.

건물 주변 주택과 상가 20여 곳의 유리창이 깨지고 차량 수십 대가 부서지는 등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폭발 피해를 본 주민 30여 명은 임시 거처로 대피했습니다.

경찰은 식당에서 쓰던 LP 가스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내일(28일)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폭발 원인을 규명할 예정입니다.

■ 불난 데에 기름… 보험 보상도 어려운데 '도난 피해'까지

현재까지 가스 폭발 사고로 대전시 대덕구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백 건이 넘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본 상인 대부분과 주민들은 재난배상책임 보험 등에 들지 않아 마땅히 배상 받을 수 있는 길도 없습니다.

일부 개인 화재보험에 가입한 경우도 있지만, '책임 소재'가 명확지 않아, 이 역시도 보험사 보상이 될 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며칠이라도 연말 장사를 하려는 상인들은 사비를 들여 임시로 유리창만 붙여놨습니다.
아직 합동 감식과 수사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고, 더 늘 수도 있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상가에는 때아닌 손님들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상인들은 '누군가' 파손된 상가에 들어와 술이나 물건 등을 훔쳐갔다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주점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냉장고에 가득 채워둔 맥주가 3분의 1만 남기고 사라졌다"며,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입장에서 찢어지는 속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업주를 상대로 피해사실을 조사한 뒤 수사에 나섰습니다.

가스 폭발에 양심이 함께 날아간 걸까, 복구도 막막한 상황에서 예상 밖의 도난 피해에 상인들의 속은 더 타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