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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이런 반응이 나온 건 내일(17일) 미국 국무·국방 장관의 방한 일정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한반도 이슈에 중요한 시점이 될텐데요.

외교부 출입하는 김경진 기자와 함께 몇 가지 핵심들, 짚어봅니다.

김 기자! 미국 국무·국방장관 지금 일본 방문 중인데, 김여정 담화에 대한 반응이 혹시 있었나요?

[기자]

잠 설칠일 만들지 말라는 김여정 경고에,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익숙하지 않은 말"이라고 반응했고요.

오늘(16일) 도쿄에서는 미일 외교, 국방장관 회담이 있었습니다.

대북 정책 얘기도 나왔는데,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압박책과 유화책, 모든 선택지를 열어두고, 재검토 중이라고 했습니다.

미일, 모두 북핵 문제를 언급하면서 한미일 협력을 함께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 대북 전략에서 동맹과 상의를 계속 언급하고 있어요.

내일 미국의 외교, 국방 수장이 방한하는데, 우리 정부는 아무래도 대북 정책 조율에 가장 무게를 두고 있겠죠.

[기자]

그럴 겁니다.

대통령의 연두 회견에서도 강조됐듯, 우리 정부는 2018년 '싱가포르 선언'을 출발점으로 해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미국은 북핵 문제를 다룰 때 우리 뿐 아니라 또 다른 동맹인 일본 의견도 반영하겠다고 거듭 얘기중입니다.

일본은 북한 비핵화에 상당히 강경한 입장이어서, 이 부분이 어떻게 조율될 지도 관건입니다.

[앵커]

이번 미 국무, 국방의 순방 일정을 보면, 미국의 외교가 뭘 지향하고 있는지가 좀 보이는 것 같아요.

[기자]

네, 처음 일본으로 갔고, 내일 한국에 와서 모레(18일) 양국 외교,국방 2+2 회담을 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이후에 오스틴 국방장관은 인도로 가고, 블링컨 국무장관은 미국 알래스카에서 중국과 회담을 합니다.

[앵커]

지도의 동선을 봐도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겠다... 이런 메시지가 읽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동선을 보더라도 중국을 둘러싸고 압박하는 형국이잖아요.

미국의 국가안보전략지침 보면, "중국은 유일한 경쟁자"라면서 "이에 맞서기 위해 동맹 현대화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서 아태 지역을 외교의 최우선 순위에 놓은 겁니다.

오늘 미국과 일본의 회담도 중국 이슈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는데, "중국의 강압적 행위를 반대하는데 전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에 대항하는 '쿼드'를 발전시켜 가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중국의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만든 안보협의체가 쿼드인데요.

지난주 첫 쿼드 정상회의가 열리고 그 직후에 국무, 국방장관이 오니까 이번 방한에서도 쿼드가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에는 협력을 요청할텐데, 그 수위가 관건입니다.

동참을 요청할지, 아니면 원칙적 지지 정도를 요청할지 봐야합니다.

대중 수출 의존도가 큰 현실 때문에 정부는 그동안 전략적 모호성을 지켜왔는데 우리 정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