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객선 보안 검색 ‘구멍’…범죄 악용 무방비_좋은 포커 플레이 일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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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편 살인사건의 피의자 고유정은 시신을 실은 차량을 배에 싣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는데요.

연안 여객선에서 관련 보안 검색 규정이 없어 빚어진 일입니다.

박천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훼손된 전 남편의 시신을 실은 고유정의 승용차입니다.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넣은 차를 배에 실어 완도로 이동했습니다.

4년 전에는 30대 남성이 사업차 만난 여성을 제주에서 살해하고 같은 방법으로 시신을 옮겼습니다.

이처럼 아무런 제지 없이 시신을 여객선으로 옮길 수 있는 건 국내선엔 보안 검색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제선박인 경우 국제선박항만보안법에 따라 승객과 위탁수하물을 검색하지만, 연안 여객선에 대해선 보안 검색 규정이 따로 없습니다.

그나마 제주에선 불법체류자 무단이탈을 막기 위해 엑스레이 장비 등으로 배에 싣는 차량을 살펴보지만 강제로 열어볼 권한은 없습니다.

[해양수산관리단/음성변조 : "트렁크를 열고 확인을 할 수는 있는데, 캐리어나 물품을 열어달라고 할 수 있는 법 조항은 없어요."]

승객에 대해서도 신분증과 표만 검사할수 있을뿐 수하물 검색은 불가능합니다.

[해운조합 제주지부/음성변조 : "신분증 검사하고, 표 검사. (수하물 검색은 따로 없나요?) 네, 따로 없어요."]

연안 여객선이 범죄의 통로로 악용되기 쉬운 구조입니다.

[김찬호/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 : "항만경찰대의 신설이나 보안검색 기술에 대한 정부의 R&D지원을 통해 시설이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하면서도 안전성을 강화하는..."]

구멍 뚫린 보안 검색 절차를 바로 잡기 위한 관련 제도 정비가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