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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증시는 '9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9월 효과'는 원래 미국 증시가 서머랠리에 따른 부담 등으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것을 가리키는 표현.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국내 증시도 이에 따라 9월 수익률이 열두 달 가운데 하위권에 속한다. 말하자면 주식시장에서 9월은 연중 저점을 찍는 구간인 셈. 그러나 올 9월은 예년과 달리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91년 1월~2008년 12월 국내 코스피 지수의 월별 수익률 합계를 비교한 결과 9월 수익률 합계는 -18.5%로 2월(-21.5%) 다음으로 좋지 않은 수익률을 보였다. 9월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로는 통상 7~8월의 서머랠리에 따라 상승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하락세를 기록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해 9월 국내 증시에서는 이 공식이 깨졌다. 지난 9월 유가증권시장 수익률은 5.11%로 올해 들어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991년 1월부터 지난 9월 현재까지 월간 수익률 합계에서도 9월 수익률 합계가 -13.4%로 급등하며 11위에서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대신 지수가 오히려 전월대비 하락한 5월과 34.5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친 8월이 월간 수익률 합계 순위에서 11위와 10위로 내려앉았다. 2월은 올해도 -8.5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수익률 합계 순위에서 바닥을 차지했다. 이는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와 3분기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 등으로 지난 8월31일 1,591.85였던 주가가 9월 30일 1,673.14로 한 달 사이 81.29포인트 급등했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의 이경수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국내 시장은 미국 증시를 따라가는 성향이 있어 9월 증시의 수익률이 좋지 않았으나 이번 9월에는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국내기업의 3분기 이익 모멘텀 상승 기대, 수출업체의 실적 개선 등 호재가 많아 계절적 영향을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9월이 펀더멘털상으로 꼭 나쁘다고 볼만한 이유는 없으며, 오히려 이번에 9월 효과를 넘어섬으로써 계절에 따른 심리적인 불안감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