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 학대에 불법 모금·횡령까지”…추가 의혹 제기_온라인 축구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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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애인복지시설 대표가 장애 아동들을 전기 충격기로 학대해 왔다는 의혹을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피해자가 더 있다는 학부모들 증언이 잇따랐고 해당 시설 대표가 기부금품을 불법 모집하고 횡령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1 년 사이 전기 충격기로 학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원생은 모두 5 명입니다.

그러나 피해 아동이 더 있고, 열 명이 넘는다는 부모들 증언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피해 장애아동 부모 : "말귀를 알아들어요, '원장님이 OO이 맴매 어디했어' 물어봤더니 이거 이거 하면서 무릎을 가르키더라고요, 손가락으로."]

담당구청과 장애인 단체는 해당시설에 있던 장애인 16 명 전원을 다른 시설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아동학대에 이어 기부금 불법 모집과 횡령 의혹까지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현행법상 복지시설 등이 기부금을 걷으려면 사전에 지자체에 모집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무시한 채 돈을 거뒀습니다.

실제 복지시설 2 층 사무실 한쪽엔 전국에서 거둬들인 동전과 저금통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발견된 장부엔 전국 유치원과 학교, 태권도장 등 7 천여 군데에서 보내준 기부 저금통 발송 기록이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 : "기부금 모집 등록을 하지 않고 (불법으로) 기부금품을 모은 사실이 있어요. 동전 교환을 얼마나 했는지 금액을 파악하고 그 후에 수사의뢰를 할 예정입니다."]

또 지난 5월에는 시설 운영을 위해 각종 금품을 기부받고 거액의 영수증을 발행했는데, 상당 액수를 대표가 개인적으로 횡령한 것으로 보고 경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대전 유성구 관계자 : "장애인이 16명인데 반해서 기부금품 영수증 발행 액수가 1억 2000만 원으로 과다하게 책정이 된 것 같고…."]

전기 충격기 학대 의혹에다 불법 모금,횡령 의혹까지 불거지자 당국은 법인 해산과 시설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