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없을 기회”…가짜 후기 ‘주식 SNS’ 운영자 검거_원 포커에서_krvip

“평생 없을 기회”…가짜 후기 ‘주식 SNS’ 운영자 검거_기하학 변환 슬롯_krvip

<앵커 멘트>

자신이 '주식 고수'라며 실시간으로 투자 조언을 해준다고 속여 회원 가입비와 교육비를 가로챈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본인도 4억 넘게 손실을 본 초보 투자자였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식에 투자해 하루 만에 5천여만 원을 벌었다는 한 여성!

대표가 알려준 대로 했다고 말하자,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보입니다.

업체 대표도 "평생 한 번 올까말까 한 기회"라며 투자를 권유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두 사람은 모두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27살 최 모 씨는 이런 방법으로 인터넷 주식 카페 등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최 씨는 증권사의 모의 투자 결과를 실제 자신의 수익인 것처럼 홍보했습니다.

관심을 갖는 회원들에겐 더 좋은 정보를 주겠다며 유료 회원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인터뷰> 주식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무료방)거기서 던지는 종목하고 유료방에서 던지는 종목이 틀린데, 보면 수익률 같은 게 저희가 보이니까 (가입을 한거죠)."

최 씨가 회원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던 투자 정보는, 사실 유명 주식 전문가의 전략을 그대로 옮기는 수준이었습니다.

최 씨는 전문가 강의를 몰래 촬영해 만든 자료를 자기 만의 비법인 것처럼 인터넷 강의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희수(경위/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 "(주식 전문가의)특이한 반말투나 어떤 특정 지역의 사투리, 오프닝·클로징 멘트까지도 그대로 다 따라한 것으로..."

최 씨는 다른 사람의 주식 투자를 대신해줬다가 4억여 원을 잃자 돈을 갚기 위해 이런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최근 각종 SNS에는 회비를 받고 주식 투자 조언을 해주는 업체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에 신고만 하면 운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