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영세유흥업번영회는 오늘(6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코로나보다 생활고가 더 무섭다”면서 “과태료나 폐업을 각오하고 오는 10일부터 영업을 강행해 입에 풀칠이라도 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번영회 측은 “방역 대책이란 명목으로 300일 이상 강제로 영업을 정지시켰다”면서 “임대료와 제세공과금 등 지출만 계속 늘어 코로나 사태 이후 업주마다 1억 원 이상의 빚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영세 유흥주점 업주들도 법을 지키며 1년 이상 방역에 앞장서고, 세금을 납부하는 국민”이라고 강조하며, 유흥시설 집합금지 해제와 업종별로 세분화된 방역지침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인천시청에 모인 70여 명의 영세 유흥주점 업주들은 형평성 없는 방역 지침 탓에 유흥주점은 정부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았다며 근조 화환을 세워두고 항의를 벌였습니다.
번영회 측은 영업 강행 결정에 인천의 영세 유흥주점 천여 곳 가운데 80% 정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관내 유흥주점·단란주점·콜라텍(무도장 포함)·헌팅포차·감성주점·콜라텍 등 1천651개 업소는 영업이 금지된 상황입니다.
인천시는 “업주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집합금지 명령 위반 시 ‘원스트라이크-아웃’을 적용해 단순 계도보다는 고발 등의 법적 조치로 엄격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