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 확산…확진자 99명으로 증가_슬롯에 꽂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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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러스는 빈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의자를 살짝 뒤로만 빼도 사람이 지나가기 어려운 빽빽한 공간.

누군가 감기에 걸리면 사나흘 뒤엔 절반 이상이 함께 기침을 하는 곳,

콜센터를 통한 감염 소식이 전해지면서 '거대도시' 수도권 방역에 ‘경고등’이 켜진 거죠.

이번 콜센터 집단 감염 사례는 감염과 생계의 위협 사이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노동 환경을 보여줬고, 아직도 사각지대가 수 없이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알려줍니다.

우리사회가 품고 있던 상처 재난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 셈입니다.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 뉴스 먼저 서울 구로구 콜센터부터 가보겠습니다.

임시 선별진료소 앞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이철호 기자! 오늘(11일)도 검사가 계속됐죠?

[기자]

지금까지 파악된 건 99명입니다.

오후 7시 기준으로 서울이 70명, 경기 14명, 인천 15명입니다.

대부분은 콜센터에 일하는 직원들이고, 이들에게 감염된 가족과 지인도 포함돼 있습니다.

문제는 콜센터가 있는 11층 직원 207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가 아직 다 나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또한, 이 건물에 공용 승강기가 5개 있는데, 승강기 내에서 접촉한 이들에 대해서도 파악 중입니다.

조사 과정에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한편 현재까지 콜센터 직원 중 신천지 신도는 5명으로 파악됐는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콜센터가 있는 게 상당히 큰 주상복합 빌딩인데, 방역은 마무리됐나요?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는 어제(10일)에 이어 오늘(11일)도 오전 9시부터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진료소를 찾았는데 지금은 뜸한 상태입니다.

이 건물은 지상 19층 지하 6층입니다.

콜센터 외에도 각 기업체, 예식장, 산후 조리원 등이 입주해 있습니다.

또 13층부터 19층까지는 140세대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입니다.

오피스텔 거주자 외에 이 건물에 입주한 관계자 수만 800여 명으로 파악되는데요.

이들은 물론 최근 이곳을 찾은 방문자 등도 선별진료 대상입니다.

오늘(11일) 오후까지 5백여 명에 대한 검사가 완료됐는데 이 가운데 어제(10일) 오전 검사를 받은 2백여 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콜센터 관련 최초 증상 발현일을 지난 4일이 아닌 지난달 24일로 보고, 역학조사 범위를 넓히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선별진료소 운영을 당초 오늘(11일)까지 예정했었지만, 내일(12일)도 운영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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