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론스타 2003년부터 매각 전제 비밀협상” _플라멩고는 지고 있거나 이기고 있다_krvip

“외환銀·론스타 2003년부터 매각 전제 비밀협상” _바나나 전략_krvip

<앵커 멘트> 외환은행과 론스타가 외자유치가 아니라 매각을 전제로 2003년 3월 이전부터 비밀협상을 해왔고, 이런 사실을 몇몇 정부 관계자들도 알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론스타와 당시 이강원 외환은행장이 주고 받은 편지내용을 토대로 감사원이 사실 규명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재익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4월 2일 '외환은행 해외매각 협상중'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바로 이 날 론스타는 외환은행 이강원 당시 행장에게 론스타가 외환은행과 벌이고 있는 매입 협상 조건들이 구체적으로 포함된 기사에 매우 놀랐다면서 유감을 표시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이 바로 다음날 답장을 보냈습니다.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 언론에 폭로돼 유감이다, 외환은행은 론스타의 실사 진행을 위해 협의내용을 극소수의 정부 고위관료들에게 알려줘왔다는 편지입니다. 그러나 당시 이 행장은 해외매각이 아니라 외자유치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둘러댔습니다. 감사원은 이 내용으로 미뤄 정부 고위 관료들과 외환은행은 이미 지난 2003년 3월 이전에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하는 방침을 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실 규명에 나섰습니다. 지난 2003년 7월 15일 열린 관계기관 대책회의는 이미 방향이 정해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자격을 어떻게 만들어줄지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냐는 것입니다. 감사원은 대책회의에 참석했던 10명 가운데 당시 매각 자문사 모건 스탠리 전무였던 신재하씨와 회의 준비를 맡았던 금융감독위 사무관을 오늘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KBS뉴스 조재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