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변경 차량 노려”…억대 보험사기 20대 덜미_포커 투페어의 타이브레이커_krvip

“차선 변경 차량 노려”…억대 보험사기 20대 덜미_돈 벌 수 있는 모든 앱_krvip

[앵커]

무직인 20대 남성이 억대의 보험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3년 동안 18차례 사고를 겪었는데요.

하나같이 직진을 하다 옆 차로의 차량과 부딪힌 사고였습니다.

경찰은 신종 교통사고 보험사기라고 판단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교차로에서 신호가 바뀌고, 차가 출발합니다.

1차로에서 2차로로 진입하는 순간, 옆 차로의 직진 차량과 부딪힙니다.

이번엔 한낮의 교차로.

길을 잘못 든 차가 좌회전 차로에서 직진 차로로 진입하자마자, 역시 직진하던 차량과 충돌합니다.

또 다른 사고 현장입니다.

옆 차로에서 차량이 넘어오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충돌합니다.

세 사건에서 직진 차 운전자는 모두 같은 사람.

직업이 없는 20대 남성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18번의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보험회사에 신고했습니다.

이를 통해 보험금 1억 3,000여만 원을 받았습니다.

경찰과 보험회사는 보험사기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심종학/보험사 보상과장 : "단기간에 사고가 여러 번 있는 다발 사고 같은 경우는 저희 시스템에도 유의사항으로 항상 걸러지기 때문에."]

우선, 직업도 없는 사람이 운전자보험을 3개씩 드는가 하면, 사고 차량도 8가지에 이른다는 게 의심을 샀습니다.

특히, 차가 끼어드는데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운전했다는 점을 결정적인 근거로 보고 있습니다.

[조승희/원주경찰서 교통사고범죄수사팀장 : "(기존에는) 급가속하거나 핸들을 조작해서 고의로 사고를 유발했으나, 사각지대에서 진행하면서 진로변경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사고를 유발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남성을 보험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는 앞만 보고 운전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