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마구잡이 조업에 흑산도 홍어잡이 ‘타격’_행운의 슬롯이 지불됩니다_krvip

中 마구잡이 조업에 흑산도 홍어잡이 ‘타격’_푼샬의 카지노_krvip

<앵커 멘트>

흑산도 홍어가 유례없는 풍년이지만 어민들 표정.

그리 밝지 않습니다.

중국인들의 마구잡이, 싹쓸이 조업 탓입니다.

이효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홍도에서 북서쪽으로 10킬로미터 떨어진 흑산도 주변 해상.

수심 7,80미터 아래서 잡힌 홍어가 파드득거리며 어선으로 올라올 때마다 어부들은 탄성을 지릅니다.

반나절 동안 잡은 홍어는 80여 마리, 산지 가격으론 약 천만 원 상당입니다.

이것이 홍어잡이에 사용하는 어구인 주낙입니다.

바다에 뿌려놓으면 바닥을 지나가는 홍어가 이렇게 낚시바늘에 걸리게 됩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홍어가 잘 잡히는 곳이라도 주낙을 뿌릴 수 없는 속사정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수(흑산도 홍어 배 선장) : "(주낙)설치를 해주고 놔두면 중국어선이 와서 싹 가져가 버리잖아요. 그래서 중국어선들이 있는 곳에 잘 가지를 못해요."

어민들은 흑산도 주변에서만 중국어선으로 입는 피해가 한해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합니다.

홍어잡이 배의 조업 구역에서 서쪽으로 20킬로미터 떨어진 해상, 해경 고속 보트가 조업 중인 중국 어선에 접근합니다.

치어까지 싹쓸이하는 저인망 어선입니다.

올라가 확인한 결과 배 안엔 조기치어와 아귀 등이 가득합니다.
고기창고에는 보관중인 어획물이 수천 톤에 달합니다.

<인터뷰> 박종민(경장/목포해경) : "어획량이 축소 기재돼 가지고 어업일지 부실 기재로 잡은 겁니다."

지난해 홍어 어장이 포함된 서남해상에서 불법 조업으로 나포된 중국 어선이 낸 담보금만 26억 원이 넘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불법 조업으로 나포된 중국 어선 또한 460여 척으로 이틀에 거의 한척꼴입니다.

10월부터 시작된 홍어잡이철은 내년 4월까지로, 요즘이 한창입니다.

그러나 중국 어선의 교묘한 불법 행위로 풍어의 즐거움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