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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육부가,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만 한 '이달의 스승'으로 교육자 최규동 씨를 선정했는데 친일 행적이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어린 학생들에게 친일행적 논란 교육자를 스승으로 내세운 교육부, 도대체 뭘한걸까요?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일제 강점기인 1915년 민족학교를 설립하고 창씨 개명을 거부했던 교육자 최규동 선생을 3월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했습니다.

최 씨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 부터 문화 훈장과 건국 훈장을 받았습니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교에 계기수업 등을 통해 이달의 스승 최씨의 업적을 배우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최 씨가 1942년에 발간된 일본 관변지 '문교의 조선'에 쓴 글이 민간 역사단체를 통해 발견됐습니다.

제목은 '죽음으로써 군(君)의 은혜에 보답하다.'입니다 군은 일본 천황을 의미합니다.

본문에서 " ...한 번 죽음으로써 군의 은혜에 보답해 드리는 결의를 새로하자"라고 썼습니다.

1937년 매일신보엔 일제의 전쟁승리 기원 행사에 참여한 기록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보엽(교육부 교원정책과장) : "친일행적에 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심사를 했습니다... 이번에 일제강점기에 기고한 글이 발견돼서.."

학생들에 제시해야할 스승임에도 교육부가 깊이있는 검증을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준식(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 :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되지 않았다고 해서 친일 행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친일 행적에 대한 좀 더 면밀한 검증작업을 거쳤어야 했는데.."

교육부는 전국에 배포한 홍보물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함께 선정에 참여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선생의 일부 행위보다 전체적인 업적을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