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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예상된다고 한다.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이처럼 갑작스럽게 추워지는 날씨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만성질환 가운데서도 추위에 가장 민감한 질환이 고혈압이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생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4배나 더 높아진다. 또한 혈압이 높으면 심장병과 신장병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도 5배 이상 증가한다. 따라서 뇌졸중 위험을 낮추려면 혈압을 잘 관리해야 하고, 혈압이 정상으로 유지되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도 줄어들게 된다. ◇ 추운 날씨와 고혈압은 뇌졸중의 발생원인 = 뇌졸중이 환절기와 겨울철에 잦은 이유는 일교차나 실내외 온도 차이로 말미암은 혈관 수축 때문이다. 특히 한파가 몰아치는 날씨가 지속되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올라가고 혈관 내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흐름이 느려진다. 이럴 때 혈관은 쉽게 막히기도 하고 터질 수도 있다. 뇌혈관질환은 일단 발병하면 20~30% 정도가 사망하고, 30% 정도는 후유증인 신체장애가 생겨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어려워진다. 때문에 발병 전에 미리 뇌졸중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게 좋다. 뇌졸중 발생원인 중에서 '나이'와 '고혈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혈압은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위험률을 낮출 수 있는 만큼 혈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 추워진 날씨에 흡연·과음은 더 위험 = 담배 속 니코틴을 비롯한 각종 유해 물질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딱딱하게 만든다. 또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이밖에도 담배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는 산소 부족을 가져와 더 많은 피의 배달을 요구한다. 흡연을 하면 혈압이 높아지는데 보통 담배 한 개비를 피우면 약 15분간 혈압이 자기의 원래 혈압보다 5mmHg~ 10mmHg 정도 오른 상태를 유지하다가 다시 회복된다고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순환기내과 안정천 교수는 "흡연을 하면 고혈압약을 복용하더라도 담배로 인한 심혈관계질환을 막기 어렵다"면서 "1기 고혈압으로 진단된 사람 중에는 금연만으로도 혈압이 관리되는 사람이 있는 만큼 혈압이 높은 사람은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밖에도 술을 하루 서너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고혈압이 생길 위험이 증가하므로 날이 추워지는 연말연시에는 과음을 삼가야 한다는 게 안 교수의 지적이다. ◇ 겨울철 운동부족으로 체중 늘면 심장에 부담 = 살이 찌면 혈압이 올라간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은 정상인보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에 걸리기 쉽다. 체중이 증가하면 그만큼 많은 피가 있어야 한다. 이때 심장과 혈관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므로 혈압이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또 체중이 늘면 인슐린 분비가 증가하는데, 인슐린은 체내에 물과 소금을 저장하려는 작용이 있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또한 비만한 사람은 지방분을 많이 섭취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문에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크다. 동맥경화증은 혈관을 딱딱하고 좁아지게 만들어 고혈압과도 큰 연관이 있다. 그러나 살을 빼면 순환하는 전해질이나 혈액의 순환이 적어져 심장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고혈압 환자가 체중을 10㎏가량 줄이면 염분 제한을 하지 않더라도 혈압이 25/10mmHg 정도 내려갈 수 있다. ◇ 겨울철에도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 병행해야 = 고혈압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올바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고혈압 위험을 줄여야 한다. 소금을 하루에 20g 이상 섭취하면 염분이 혈관을 수축시키고 말초혈관의 저항을 높여 고혈압이 되기 쉽다. 소금 섭취를 하루에 4g만 줄여도 수축기 혈압을 5mmHg 정도 낮출 수 있다. 또 규칙적인 운동은 심폐기능을 개선하고 체중을 감소시켜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에어로빅, 빨리 걷기, 등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간혹 고혈압 환자 중에 혈압이 조절되면 약을 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약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관리하는 것에 불과한 만큼 전문의와의 상담 없이 함부로 약을 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생활습관개선과 적절한 약물치료가 병행돼야 한다"면서 "정확한 검진 후 약을 복용하고, 금연, 금주, 꾸준한 운동, 식습관 개선을 통해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