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내려오는 버스 온몸으로 막다 숨져_골든 베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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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광주광역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갑자기 언덕 아래로 굴러오던 통학버스를 운전기사가 온몸으로 막으려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내리막길에 모여있던 학생들은 운전기사의 희생으로 화를 면했습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5인승 통학 버스가 내리막길을 타고 교문 쪽으로 돌진합니다. 20미터 가량을 내려가던 버스는 건물 벽을 들이받고 멈춰섰고 버스 밑에는 운전기사인 53살 김모 씨가 깔렸습니다. 김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녹취>학생 : "아저씨가 차를 막으면서 달려오고계셨어요. 비켜비켜 그러면서 (그래서 피했죠)" 사고 당시 통학버스에는 학생 8명이 타고 있었고 버스가 갑자기 학생들을 향해 굴러가자 10미터 정도 거리에 서있던 김 씨가 학생들에게 피하라고 외치며 온몸으로 차를 막아서려했습니다. 버스가 멈춰선 이곳 교문 입구에는 사고 당시 학생 20여 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인터뷰>학교 관계자 : "올라타지도 못하고 (아래)아이들은 있고 악을쓰면서 피하라고... (그냥 있었으면 본인은 괜찮았죠)" 슈퍼마켓을 운영하다 1년 전부터 통학버스를 운행한 김 씨는 평소 여고생들을 자식처럼 아꼈습니다. <인터뷰>동료 기사 : "점잖으시고 아이들한테도 잘해주고 말수도 없고..." 경찰은 미끄러운 노면 위에 세워진 버스의 제동장치가 풀리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