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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 학기 첫날인 오늘, 신입생이 너무 적어 입학식을 치르기 힘들 정도로 농촌에선 아이 한 명이 귀할 수밖에 없는데요.

출산을 온 마을의 경사로 여겨, 10년 넘게 신생아에게 금반지를 선물하는 마을이 있습니다.

박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교 100주년을 눈앞에 둔 충북 옥천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전교생 40여 명 가운데 올해 1학년 신입생은 단 5명.

1960년대엔 전체 학생이 천 6백여 명이나 됐지만, 해마다 입학생이 줄고 있습니다.

이 마을 주민 2천 백여 명 가운데 무려 40%가 65세 이상 노인.

아기 울음소리 듣기가 힘들어지자 주민들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주민과 출향 인사 110여 명이 매달 1004원 씩 부담해, 신생아들에게 3.75g짜리 돌반지를 선물한 것!

지난 2005년 시작해 지금까지 60여 명의 아기 천사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인터뷰> 이시창(충북 옥천군 안내면 주민자치위원장) : "이 사람들(젊은 부부)이 오히려 저희 지역을 더 사랑하게 되는 의미가 부여됐고요."

어쩌다 어느 집에 귀한 아기가 태어나면 마을의 경사요, 모두의 손주가 됐습니다.

<인터뷰> 박한나(귀농인) : "시골에 있으니까 혜택도 더 많은 것 같고, (서울에서) 내려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온 마을 주민이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는 따뜻한 마음이 농촌 공동체의 정을 되새기게 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