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北 미사일 발사 도발행위” _세계 포커에서 가장 큰 승자_krvip

<앵커 멘트> 북한이 오늘 새벽 대포동 2호 미사일을 포함한 다수의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유엔은 안보리 소집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질문 1> 민경욱 특파원, 우선 발사 상황부터 정리해 볼까요? <답변 1> 네, 오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모두 3기로 알려졌습니다. 첫번째 미사일은 새벽 3시 32분에 발사됐습니다. 이후 15분 뒤에 또 다른 미사일이 발사됐는데 이 두 기의 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로 알려졌습니다. 15분 간격으로 최초에 발사된 두 기의 미사일은 6백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이후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두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이 발사됐으나 발사 후 50초 만에 기계적 결함 때문에 궤도를 벗어나 시험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 미사일이 공중 폭발한 것인지 해상으로 떨어진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 2>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왔습니까? <답변 2> 오늘은 미국의 독립기념일로 법정 공휴일입니다. 백악관을 비롯한 정부기관도 모두 휴무일인데요. 백악관 관리들도 미사일 발사 소식을 듣고 지금 출근 중에 있습니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가까운 태평양 공해상에 떨어지지 않은 것은 큰 다행이지만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반대해온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강행한 것은 도발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그러나 북한의 이번 시험이 미국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한 것은 아니며 이란 핵개발에 쏠린 국제적 관심을 북한으로 되돌리기 위한 정치적 전술로 분석했습니다. 미국은 미사일 발사를 미뤄오던 북한이 오늘 발사를 강행한 것은 미국이 오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발사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차관은 북한이 향후 국제사회의 비난에 대해 자신들은 미국과 같은 날에 비슷한 실험을 했을 뿐이라는 논리를 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엔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 밤늦게 안보리를 소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KBS 뉴스 민경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