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선미는 내가 최고 _표현 레이키 포커를 치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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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고 깜찍한 얼굴에 늘씬한 몸매, 게다가 찰랑이는 머릿결까지 광고모델들의 이 완벽한 아름다움 뒤에는 바로 부족한 부분만을 대신 촬영해 주는 부분모델들이 있습니다. 신체 일부를 대역해 줌으로써 광고를 더욱 빛내는 부분모델의 세계, 출동투데이, 오늘은 윤중경 프로듀서가 이들의 세계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 출시를 앞둔 한 치약상품의 광고제작 현장.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여자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초저녁부터 새벽녘까지 밤샘 촬영이 계속 됩니다. 촬영팀 곁에서 지루하게 순서를 기다리던 부분모델. 주인공의 촬영이 끝날 때까지 화장을 몇 번이나 고쳐가며 기다린 끝에야 겨우 차례가 왔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이 촬영하던 화려한 세트는 벌써 치워지고 없습니다. 세트도 없는 어수선한 스튜디오 한켠에서 카메라 한 대를 놓고 시작된 촬영, 모니터에는 모델의 얼굴 대신 계속 입모양만 클로즈업됩니다. 치약광고에 어울리는 건강한 치아를 보여주기 위해 특별히 캐스팅된 모델이기 때문입니다. ⊙심관식(모델 에이전트): 신체, 이런 모든 부분 중에서 특정한 이 제품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한 특정한 미를 나타내주기 위해서 부분모델을 쓰는 거거든요. 그것은 일반 모델들이 가지지 못 한 부분들이죠. ⊙기자: 보다 강렬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 탄생한 부분모델들, 이들은 비록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지는 못 하지만 광고제작현장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인적자원들입니다. 핸드폰을 집어드는 희고 고운 손, 바람에 찰랑거리는 생머리, 완벽한 곡선미를 자랑하는 늘씬하고 아름다운 몸매, 주인공인 유명 연예인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준 장면들은 모두 화면에 얼굴 한 컷 등장하지 않는 부분모델이 대신 촬영한 것들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광고의 하나로 꼽히는 이 CF에서 늘씬한 다리도 사실은 부분모델의 것입니다. 모델을 시작한 지 올해로 5년째인 한은산 씨가 바로 그 주인공, 한 씨는 지금까지 출연한 광고만 200편이 넘는 베테랑이자 광고계에서는 가장 손꼽히는 다리전문모델입니다. ⊙이해영((주)제일기획): 예쁘되 너무 서구화되지 않은 그런 다리모델, 소비자가 나도 옛날에는 저런 다리였었어 라고 느낄 만큼, 나도 지금 저렇게 보일 수 있어라고 느낄 만큼 그런 일반성이 같이 포함이 돼 있어야지 그게 광고모델로서는 적합한 거예요. 이건 패션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기자: 한 씨가 다리를 빌려준 유명연예인만 벌써 수십여 명, 몸매 유지를 위해 철저한 자기관리를 아끼지 않는 한 씨는 부분모델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광고풍토가 아쉽습니다. ⊙한은산(다리전문 모델): 약간 화날 때도 있죠. 저건 내 다린데 얼굴은 내가 아닐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경우에는 그 부분모델이니까, 부분모델로 출연했으니까, 다리를 찍어준 부분에 국한된 거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그거를 인정을 많이 안 해 준다는 거죠. ⊙기자: 화장품이나 세제광고에서 유명연예인의 손 역할을 도맡아 했다는 이정화 씨, 일반인의 손과 뚜렷이 구분될 만큼 희고 긴 손가락을 가진 손 전문모델입니다. 손모델은 표정이나 대사 없이 손동작 하나로 상품의 느낌을 표현해야 합니다. 손가락을 꽃처럼 펼쳐 반지 등을 광고할 때 쓰는 동작, 세제나 로션 등을 광고할 때는 두 손을 마주 비벼 상품사용 후에 부드러움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아무리 손이 예뻐도 상품보다 돋보여서는 안 되기 때문에 물건을 집는 기본적인 동작조차도 보통사람과는 다릅니다. 얼굴보다 손 관리에 더 신경이 쓰인다는 이 씨는 부분모델이라는 직업에 남다른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정화(손전문 모델)뷰: 꼭 얼굴이 예뻐야 된다, 아니면 몸매가 정말 예뻐야 된다 그렇게 해야 모델이 된다라는 생각을 하잖아요. 작은 부분을 널리 알려서 제가 직업까지 되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기자: 한올한올 빛이 나는 부드러운 생머리, 샴푸광고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장면의 실제 주인공인 헤어전문모델 송지현 씨. 송 씨의 머리카락을 일반인과 비교해 봤습니다. 보통사람과 달리 상하거나 부서진 자국 하나 없이 고르고 건강합니다. 송 씨는 직업 때문에 유행하는 퍼머나 염색 한 번 못 해 봤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힘든 것은 촬영현장에서 CF감독들이 주문하는 어려운 동작들입니다. ⊙송지현(헤어전문 모델): 감독님들이 촬영을 할 때 많은 연출을 원하시는데 머리는 뒤에 달려 있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보이는 부분이 아니니까 원하시는 만큼 못 해 드릴 때 그럴 때 조금 고민이 되죠. ⊙기자: 이렇게 부분모델의 수요가 늘면서 최근에는 이들을 따로 선발, 관리하는 부분모델 기획사까지 생겼습니다. 광고계에서 부분모델이 전문분야로 자리잡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기획사측은 부분모델 시장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최웅수((주)큐앤에스 사장): 부분모델을 가지고 이 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틈새를 찾았습니다. 매출 자체도 10억 이상을 이쪽에서 매출 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유명모델들이 가장 아름답게 보일 수 있도록 자신의 신체 일부분만 촬영해 주는 부분모델들, 비록 화면에 등장하지 않지만 이들은 광고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주연들입니다. KBS뉴스 윤중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