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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전쟁 당시 총보다 더 강력한 무기, 바로 사랑이라는 힘으로 군인들을 돌본 신부가 있었는데요.

사망 62년 만에 명예훈장을 받았습니다.

<리포트>

주인공은 고 '에밀 카폰' 미국인 군종 신부입니다.

암울하고 끔찍했던 한국전쟁 당시 부상당한 군인 수백 명을 구한 공로가 인정됐습니다.

한 참전군인은 다리가 부러진 채 적군의 총살을 기다리고 있을 때 카폰 신부 덕분에 목숨을 구했다고 증언합니다.

<인터뷰> 허버트 밀러(한국전쟁 참전용사) : "길을 건너 달려와서는 적군을 밀치고 저를 도랑에서 꺼내줬어요."

카폰 신부는 부상자를 업고 6km 떨어진 북한의 포로수용소까지 걸어갔습니다.

포로 신분으로 많은 부상 군인을 돌보는데 전념했고, 적의 식량을 훔쳐서 아군에게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포로가 된 지 7개월 만인 1951년 5월, 숨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먼 이국땅에 비석도 없이 묻히게 됐습니다.

당시 참전용사들의 증언을 통해 그의 헌신과 용기가 알려졌고, 이례적으로 사망 62년 만에 명예훈장을 받게 됐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