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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워터파크 몰래카메라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는데요, 대학가도 몰카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특히 대학 내에서 몰카에 찍혀 인터넷 등에 올려지면 신분이 노출되기 쉬워 피해자들의 고통은 두 배라고 합니다.

대학 내 몰카 문제를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월, 서울대학교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사범대학의 조교가 여학생들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기 때문입니다.

<녹취> 서울대 몰래 카메라 피해자(음성변조) : "저를 잘 아는 사람이 저를 타겟으로 해서얼굴까지 찍고, 제 이름으로 저장까지 했다는 게 너무 끔찍하고 경악스러웠고요."

최근 또 다른 대학에서 여학생들의 하체 등을 몰래 찍어 인터넷에 올린 학생이 무기정학을 당했고, 한 사립대에선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사립대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계속 아주머니들이 청소하기 때문에요, 청소하면서 계속 (몰래 카메라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 건물은 외부인들이 굉장히 많이 다니는 건물이에요."

문제는, 사건이 대학 내에 알려지게 되면 피해자가 누구인지도 알려지기 쉽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은지(대학생) : "제 사진이 유포되면, 그 상황에 대해 숨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 같아요. 학교에 제 얼굴이 다 알려지게 되는 거니까."

캠퍼스 내 몰래 카메라 피해 예방을 위해선 가해자는 반드시 붙잡히게 되고,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는 걸 명확히 인식시켜야 합니다.

그래야만 피해자가 용기를 내서 피해 사실을 신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방이슬(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 "학교가 학내에서 일어나는 몰카의 근절과 예방을 위해서 힘쓰고 있다는 점을 많은 사람들에게 분명히 알려줘야 하는 거죠."

신입생 성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