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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2개의 전쟁' 전략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사회의 리더로, 냉전 붕괴후에는 유일 초강대국으로 부상한 미국의 힘을 상징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국제사회의 질서가 격변해온 것처럼 시대의 흐름에 따라 '2개의 전쟁' 전략의 내용도 달라진다. 2차 세계대전 시절에는 나치 독일과 일본 제국주의를 동시에 대적하는 개념이었다. 유럽(나치)과 아시아ㆍ태평양(일제)에서 미국은 동시에 전쟁을 수행해야 했다. 2차 세계대전 참전을 결정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일단 유럽에서 독일을 먼저 꺾은 뒤 일본을 제압하려 했다. 하지만 실제 전쟁의 양상이 두 지역에서 모두 심각하게 진행됐고, 미국은 자연스럽게 유럽과 아ㆍ태지역에서 2개의 전면전을 수행했다. 국제사회가 미국을 축으로 한 자본주의와 소련을 정점으로 한 사회주의로 양분된 이후 미국의 '2개의 전쟁' 공간도 유럽과 아ㆍ태 지역이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소련권에 대항하는 군사동맹 조직이었고,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는 한국과 일본에 대규모 주둔군을 두고 태평양사령부 등을 활용해 사회주의 중국과 북한, 베트남 등에 대응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었던 1960년대 한때 미국은 베트남이라는 국지전까지 떠맡아야 했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2(두개의 전면전)+0.5(국지전) 전략'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중국과 수교한 이후 미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방위역량을 조정(축소)하기에 이른다. 주한미군 철수 얘기가 나온 것도 이런 맥락이다. 유럽에서의 전면전과 그 밖의 지역은 국지전 개념으로 변경됐고, 이는 '1.5 전략'으로 지칭됐다. 1980년대 말 소련이 붕괴하며 냉전체제가 와해하자 미국은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됐다. 특히 이슬람 세계의 위협이 가장 두드러진 과제로 떠올랐다. 이를 배경으로 중동 지역에서의 전쟁과 아시아에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하는 이른바 '두개의 전쟁' 개념이 조지 부시(아버지 부시) 행정부에서 마련됐다. 이른바 '윈-홀드 윈(win-hold-win:2개 핵심지역에서 전쟁이 동시에 발생할 경우 1개 전쟁을 수행하는 동안 다른 전쟁을 이길 만한 역량을 확보하자)' 전략이 그것이다. 1990년 콜린 파월 당시 미국 합창의장 등이 주도해 만든 지역분쟁 대처전략인 이 전략은 걸프전 등 중동지역에서의 국지적 전면전(세계대전과 같은 광역적 전면전과 구별됨)과 북한을 상정한 한반도 군사작전을 동시에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빌 클린턴 시절 이 전략은 더욱 정교하게 발전한다. 미국 경제력이 팽창, '팍스 아메리카' 시대를 구가하면서 2개의 전쟁을 수행할 충분한 물적자원이 뒷받침되면서 '윈-윈(win-win)' 전략으로 오늘날 지칭된다. 그러나 세계 유일 패권국가 미국의 힘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면서 미국내에서는 `2개의 전쟁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4년 주기로 발표되는 국방검토보고서(QDR)에도 이런 흐름이 반영됐다. 특히 미국의 경제력이 위축되고 모병제를 근간으로 하는 상황에서 대규모 지상병력의 유지가 힘겨운 과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전세계에 주둔하는 미군 지상병력의 감축, 그리고 신속기동군의 확대를 주장했다. 심각한 경제위기에 봉착한 버락 오바마 정부들어 본격적으로 미군의 구조조정 문제가 다뤄졌다. 2010년 로버트 게이츠 당시 국방장관은 QDR를 발표하면서 일단 `2개의 전쟁'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시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음에도 오랫동안 유지돼온 개념"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5일 펜타곤에서 새로운 미국의 국방전략을 천명하면서 시대에 뒤떨어진 `2개의 전쟁' 개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해가지지 않는' 대영 제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처럼 미국의 패권시대도 시나브로 내리막길로 접어든 것인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