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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현지시간 26일 스포츠 장비의 북한 반입을 허용해달라는 IOC의 요청에 대해 회원국 의견을 받았으나, 미국이 반대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앞서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지난 3일 대북제재위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을 준비하고 역량을 갖춰 참가할 수 있도록' 북한으로 스포츠 장비 이전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현재 스포츠 장비는 대북 이전이 금지된 사치품의 범주로 분류됩니다.

AF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의 한 관리는 "미국은 IOC의 제안에 반대"라며 "북한의 비핵화 전망에는 긍정적이지만, 그 지점에 이르려면 대북 제재가 완전히 가동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안보리의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대북제재위는 안보리 15개 이사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조치는 이사국의 전원 동의로 이뤄집니다.

미국의 이같은 반대는 트럼프 행정부가 국무부, 재무부, 국토안보부 등 3개 부처 합동으로 '대북제재 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