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천만 원 밖에 안돼요”…日 국회의장 발언 여론 뭇매_미스터잭 베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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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다 히로유키 일본 중의원 의장(국회의장) (사진/2018년 NHK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습, 홈페이지 캡처)
"세비(월급)가 100만 엔 (1000만 원) 밖에 안 돼요". 일본 국회 중의원 의장( 우리로 치면 국회의장)을 맡고 있는 호소다 히로유키 (78세) 의장이 한 말입니다.

호소다 히로유키 의장은 지난 10일 도쿄에서 열린 참의원 정치자금 파티에서 국회의원의 월급에 해당하는 세비에 대해 이런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후지 TV 등 여러 언론이 보도했는데요.

호소다 의장은 "(사람들은) 국회의원이 도대체 얼마의 세비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의장이 돼도 세비는 월 100만 엔 (1000만 원) 밖에 안 된다." 면서 "100만 엔 밖에 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화를 내겠지만, 상장회사를 생각해 보라. 상장회사 사장들은 월 1억 엔 (10억 원)은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민간기업의 사장의 월급과 국회의장의 세비를 비교해서 100만 엔이 적다고 발언한 건데요. 일본 국회의원 세비는 코로나19로 20% 삭감되어 현재 103만 2천 엔 (약 1,020만 원)입니다.

호소다 의장은 중의원 의장을 맡기 전까지는 아베 전 총리 등이 속해 있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의 회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호소다 의장은 일본에서도 오랜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국회의원 정수 삭감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습니다. "세후 세비가 1000만 원도 안 되는 의원들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의원 수를 증원한다고 해도 벌 받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의원정수를 줄일 때가 아니라 오히려 늘리자는 주장을 한 겁니다.

여야 모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야당인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간사장은 "일반인들의 감각에 비춰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상식에서 벗어났다",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며 빨리 (의장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시민들은 "보통 사람과는 금전 감각이 다른 것 같다", "세금의 감사함을 모른다", "우리에겐 큰 돈인데, 그걸 100만 엔 '밖에' 나 '뿐' 이라고 말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국회의원은 정치가의 현실에 대해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여기지만, 세금 떼고, 컴퓨터 리스 비용이나 전화 비용 등을 내고 나면 막상 손에 쥐는 돈은 많지 않다"고 한탄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