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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불교 미술계의 거장 월주 원덕문 스님의 유작이 도난당했는데요. 작품을 훔쳐 헐값에 팔아넘기려던 사람이 다름아닌 스님의 양아들이었습니다. 김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웅장한 8폭 병풍. 금색 바탕에 유려한 산세를 느낄 수 있는 산수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또 다른 병풍 그림 속 사슴은 살아있는 듯 생생합니다. 우리나라 불교 미술 3대 거장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고 월주 원덕문 스님의 유작들입니다. <녹취> 감정전문가 : "인간문화재가 자기 작품을 하나 그려낼 때는. 거진 몇 달에서 일 년 가까이 그리는 데 1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지 않느냐." 이 그림을 훔쳤다 잡힌 사람은 스님의 양아들 원 모씨. 절 앞에 버려졌던 고아였다는 사실을 초등학교 5학년 때 알게 된 원 씨는 20여 년 전 절을 나갔습니다. 일용직을 전전하던 원씨는 생활고가 심해지자 결국 양아버지의 그림에 손을 댔습니다. <녹취> 사찰관계자 : "할아버지가 끔찍이 위해서 키웠어요. 지 해달라고 하는 건 원대로 다해주고 키웠는데. 마누라는 애 낳을라고 하지. 돈은 십원도 없지." 원씨가 훔친 그림은 모두 9점. 그림에 문외한이었던 원씨는 한점에 천여만원이 넘는 그림을 겨우 수십 만원에 장물업자에게 팔아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원씨가 오랫동안 생활고에 시달려온데다 실질적으로 월주스님의 가족인 점을 감안해 원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