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정상회담, 뭘 주고 받았나? _전국 단순 자본 이득_krvip
⊙앵커: 그럼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와 또 앞으로의 북일관계에 대해서 도쿄를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청원 특파원!
⊙기자: 김청원입니다.
⊙앵커: 먼저 일본 국내반응부터 한번 알아보죠.
⊙기자: 고이즈미 총리는 지금 피해 가족들보다 한 40분 정도 빠른 6시 반쯤 평양에서 떠났습니다.
그러나 아직 출발지인 하네다공항에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피해자 가족뿐만 아니라 일본 국민들에게 무척이나 길고 초조한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하루 종일 눈과 귀를 TV에 묶어놓고 회담 진행상황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본 국민들은 대체로 피해자가족 5명이 귀국함에 따라 그 동안 꽉 막혔던 양국 관계는 물론이고 북한의 핵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들입니다.
⊙앵커: 그렇지만 한편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5명의 가족들은 돌아왔지만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다른 10명에 대해 재조사시한을 정하지 못한 채 돌아온다는 점에서 사실상 얻은 것이 없다는 불만의 소리가 큽니다.
특히 일본 야당과 납치피해자 가족들은 이런 성과라면 굳이 총리가 북한에 갈 필요가 있었느냐며 식량 25만톤에 일본의 자존심을 버렸다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핵과 미사일문제도 진전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지금까지 거듭돼 온 원칙론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질타도 있습니다.
⊙앵커: 북일관계,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사실 비판여론을 무릅쓰고 고이즈미 총리가 재방북을 강행한 배경에는 오는 7월에 있을 참의원 선거에서의 승리와 국민보험연금 미납 등에 따른 정치적 난관을 돌파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따라서 비난여론이 높아질수록 고이즈미 총리와 여당측으로서는 북한과의 접촉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고 이렇게 되면 북일교섭의 진행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화까지에는 아직 첩첩산중이고 북한과 가까워지는 만큼 그 동안 순탄했던 미일관계가 삐걱거릴 수도 있는 소지가 있다는 점도 일본 정부로서는 큰 부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