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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전남 목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거주 40대 남성은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말을 듣고 귀국했는데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자가 격리되는 바람에 임종은 물론 빈소도 지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격리 상태인 확진자 대신 확진자의 가족을 김애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미국에 거주하는 45살 김 모 씨. 투병 중이던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김 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한 건 지난달 31일, 하지만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 씨는 하루 뒤 해외 입국자 전용 열차를 타고 목포에 도착했지만 곧바로 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어머니의 집에 격리됐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과 어머니의 집은 불과 15분 거리, 김 씨는 어머니 입관식을 휴대전화 영상통화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확진자 김 씨 남동생 : "(형이) 오열하시죠. 저희 형이 그런 말씀 잘 안 하시는데, 이런 표현을 하더라고요. 현실이 참 비참하다고."] 김 씨는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한 채 귀국하고 입국 후에도 방역 지침을 따랐지만 끝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인터넷에선 확진자가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귀국했다는 등 유언비어가 돌았습니다. [조문객/음성변조 : "모르는 분들의 비난의 글과 댓글들은 두 번 괴롭힌다. 더욱 안타깝다고 생각이 듭니다."] 가족들은 어머니의 임종도, 빈소도 지키지 못한 김씨의 사정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방역 지침을 지켜야 하는 것 역시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입니다. [확진자 남동생/음성변조 : "저희 어머님도 저희 형을 이해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제 정말 이제 개인보다는 그래도 우리는 공동체가 이 시국이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야..."]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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