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폐·심장 등 ‘이식녀’ 의사의 꿈 키운다_베타 단계의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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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30대 여성이 유럽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심장 등 주요 신체기관을 모두 이식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환자를 돌보는 의사의 꿈을 키워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웨일스의 한 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고 있는 앨리슨 존(32)씨. 그녀는 생후 6주만에 낭포성 섬유증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0대의 어린 나이에 어렵게 간을 이식받는 등 2006년 12월까지 심장과 폐, 신장 등을 잇따라 이식받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그동안 3차례나 죽음의 문턱까지 갔고, 한번은 사흘밖에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기도 했다. 특히 14살 때에는 간 기능 이상으로 무려 16개월의 고통스런 기다림 끝에 겨우 간 이식을 받았지만 불과 수개월만인 1997년 3월 폐가 망가졌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다시 접해야 했다. 이후 그녀는 거의 병실을 벗어나지 못한 채 하루 24시간 산소 호흡기에 의존해야하는 신세가 됐다. 같은해 8월에야 겨우 이식이 가능한 사람을 찾아 6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폐와 심장을 이식받을 수 있었다. 의료진들은 이런 그녀를 보고 주요 조직을 모두 이식받은 환자는 유럽지역에서 앨리슨이 유일할 것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녀는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의사들과 간호사 등을 겪었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폐와 심장 이식수술 후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인 앨리슨은 2001년 6월 카디프대학에서 신경과학 학위를 딴 뒤 애버게이브니 네빌홀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밟고 있다. 내년에는 약혼자 나탄씨와 결혼식도 올릴 예정이다. 그녀는 "내게도 이런 날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그간의 경험은 나로서는 엄청난 사건이었다"고 털어놨다. 앨리슨은 "애버게이브니 네빌홀 병원에서 수련의로 일을 시작하게 돼 정말로 기쁘다"면서 "수많은 의사들의 손에 맡겨졌던 그간의 경험을 통해 성공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환자와 공감할 수 없다면 훌륭한 의사가 아니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자신은 그동안 겪은 훌륭한 의사와 나쁜 의사들에 대한 경험을 기초로 다른 환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