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장벽 예산 충돌로 美 연방정부 결국 ‘셧다운’_어떤 앱이 돈을 버는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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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을 둘러싼 대치로 미 상원에서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결국 연방 정부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셧다운' 사태를 맞았습니다.

민주당과의 협상이 성탄 연휴 기간 내 타결되지 않으면 큰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송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 상원의 예산안 처리 시한은 현지시각 22일 0시, 한국시각 오늘 오후 2시였습니다.

공화당은 상원 본회의에서, 전날 하원을 통과한 긴급 예산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과 막판 협상을 이어갔습니다.

예산안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 57억 달러가 포함됐습니다.

총 100석인 상원에서 공화당이 51석 과반이지만 예산안을 통과시키려면 반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찬성표가 필요한 상황.

하지만 처리시한까지 양당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셧다운' 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민주당 소속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은 의회는 셧다운을 막으려 초당적으로 예산안을 처리해왔는데 대통령이 성질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척 슈머/美 상원 원내대표/민주당 소속 : "우리는 여러 제안들에 대해 대통령, 의회 지도자들과 기꺼이 토론을 이어 갈 것입니다."]

양당은 내일부터 다시 물밑 협상에 나섭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이 오래 가지 않길 바란다며 국경 장벽 건설의 당위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의 위대한 나라는 국경 보안을 갖춰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에 들어오지 않아야 될 사람들의 입국을 원치 않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적법한 절차를 통해 입국하길 원합니다."]

셧다운 사태는 올해에만 세 번째.

다행히 25일 성탄절까지 연휴기 때문에 관공서 업무가 시작되는 26일 전까지 협상이 타결되면 피해는 거의 없을 걸로 관측됩니다.

하지만 9개 부처, 10여 개 기관에 영향을 주는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공무원 80만 명 이상이 일시적 휴직 상태에 놓이게 돼 우려했던 행정 혼란은 불가피해집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