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서 또 제출…“한·일 관계 개선 악영향”_카지노에서 사람을 죽인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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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죠.
그런데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다시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2024년 등재를 노리고 유네스코에 다시 추천서를 낸 건데 양 국의 관계 개선 노력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600년 대 일본 에도시대부터 금광으로 유명했던 사도섬, 탐방코스가 된 갱도는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의 현장입니다.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나섰던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에 또 후보 잠정 추천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 2월 내년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추천서를 제출했다가 유네스코가 설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를 반려했기 때문입니다.
[스에마쓰 신스케/당시 문부과학상/지난 7월 : "9월 말까지 추천서 잠정판, 내년 2월 1일까지 정식 추천서를 제출하기로 했고, 자치단체와 협력하겠습니다."]
우리 정부의 강력 반발에도 불구하고 2024년도 등재를 목표로 다시 후보 추천 절차에 나선 겁니다.
일본 정부가 잠정 추천서 보완 작업을 거쳐 내년 2월 정식 추천서를 제출하면 사도광산은 오는 2024년 세계유산 후보로 심사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무기한 연기된 데다 한국과 중국이 반대하고 있어 등재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한국이 2024년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 일본이 유산 등재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도광산 등재 재추진에 앞서 이미 세계유산이 된 군함도에 강제동원 역사를 기재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는 게 먼저라고 지적했습니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면 한일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와 맞물려 한.일 관계 개선 움직임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노경일/자료조사:박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