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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여기가 속 편하고 좋아요"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혈동리 차로 변 한적한 산 속에 텐트를 치고 사는 일가족이 있습니다. 박두연(58)씨는 아내 최기숙(45)씨와 5살과 2살 된 딸과 함께 집없는 서러움 속에 겨울나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전기와 물도 없고 난방도 되지않는 텐트에서 생활한 지 벌써 반년에 접어들지만 이곳에서 겨울까지 나게 된 것은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회의 냉대 또는 무관심한 시선 때문입니다. 철원에서 김치공장에 다니던 박씨는 같은 공장에 다니던 아내를 만나 지난 99년 재혼해 두 딸을 낳은 뒤 고향 춘천을 찾아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했다. 그러나 그는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아 춘천과 홍천 일대에서 셋방살이 등을 하면서 6년여 간 떠돌아 다녀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씨 부부는 당시 마을 일 등을 도우면서 이웃이 보태주는 생활비로 생계를 꾸리기도 했지만 집없는 설움과 이웃이 알게 모르게 주는 냉대가 마음의 상처로 남아 견딜 수 없었습니다. 특히 어느 지역에서는 박씨 부부가 어렵사리 구해 살던 집에 일부 동네사람이 돌멩이를 던지는 등 괴롭혀 버틸 수가 없었다고 박씨는 말했습니다. 박씨는 취직을 할 수 있는 마땅한 기술도 없고 나이도 든 데다 당뇨까지 앓고 있어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결국 목숨처럼 아끼던 김치공장 퇴직금 300만 원을 모두 쓰고 부모가 묻힌 고향 춘천의 한 야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들 부부는 이른 아침 매서운 찬 기운이 그치면 나무장작으로 불을 피운 뒤 밥을 해서 야산 텃밭에서 기른 나물과 감자 반찬으로 두 딸들과 함께 끼니를 때웁니다. 또 텐트 옆 개울가에서 세수를 하며 고사리 손을 비비는 아이들은 하루종일 텐트 앞에서 햇볕을 쬐며 추위를 견딥니다. 비록 4인 용 텐트와 차가운 땅 기운을 막아주는 스티로폼, 이불 몇 장이 전부지만 이웃 간 다툼은 물론 따가운 시선과 냉대를 피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박씨는 말했습니다. 그는 "가진 것이 없어 힘든 겨울이 되겠지만 집없는 서러움과 냉대가 주는 상처보다는 낫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의 아내도 "아이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많지만 우리끼리 살아가니 행복하다"며 "한적한 곳에서 우리끼리 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을 돕고 있는 한 독지가는 "어린 자식들을 생각해서라도 이들을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하도록 해야 한다"며 "난방도 없는 곳에서 추운 겨울을 지내야 하는데 이들이 얼어죽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