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워터게이트 수사검사, 러 스캔들 확산에 “데자뷔 보는거 같다”_조조전 빙고_krvip

美워터게이트 수사검사, 러 스캔들 확산에 “데자뷔 보는거 같다”_해외 토토 사이트_krvip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하야를 촉발한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수사팀 일원이었던 질 와인-뱅스 전 검사는 13일(현지시각) '러시아 스캔들'이 갈수록 확산하는 데 대해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와인-뱅스는 이날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수사 진행 상황과 닉슨 시대의 수사 사이에 많은 유사점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와인-뱅스는 "은폐는 범죄 그 자체보다 더 나쁘다. 물론 이번 사건의 경우는 범죄가 우리의 선거를 해치려는 외국의 적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그 범죄 자체가 은폐보다도 더 심각할 수 있다"면서 "이 일은 단지 민주당 전국위 본부에 침입한 것(워터게이트)보다 더 나쁘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와 러시아의 선거개입 행위 간의 연계 증거 측면에서만 보면 이미 우리는 '스모킹 건'(smoking gun·결정적 증거)을 훨씬 넘어섰다고 생각한다"면서 "워터게이트 사건을 함께 수사했던 나의 한 동료는 '스모킹 캐넌'(smoking cannon)으로 표현하는데 우리는 이미 그 지점에까지 달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와인-뱅스는 지난해 대선 때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변호사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어떤 정보도 없었고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그 만남에서 그들이 실제로 뭘 했는지도 모르고, 특히 (트럼프 주니어가) 설령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시도 자체는 엄연한 사실이고 그 자체는 여전히 범죄"라고 일갈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6월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정보를 건네받고자 러시아 측 인사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데 이어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여성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를 직접 만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최근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