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초기 대응 ‘허둥’…축산 대란 자초_캘리포니아에서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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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오늘로 꼭 두 달이 됐습니다. 지금까지 매몰처분한 가축은 돼지 2백67만 마리, 소 14만여 마리 등 2백80만 마리가 넘고, 설 연휴 전에 3백만 마리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 액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1조7천억 원의 국민 세금이 날아갔습니다. 이번 구제역은 방역 당국이 초동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속 허둥대는 바람에 최악의 상태까지간 인재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윤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첫 백신 접종은 안동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뒤 26일이나 지나서야 비로소 시작됐습니다. 그것도 백신이 부족해 소에게만 이뤄졌습니다. 그동안 구제역은 경북과 경기, 강원, 인천 등 4개 시.도, 57곳으로 확산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접종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윱니다. 돼지를 포함해 접종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데는 18일이 더 걸렸습니다. 백신 접종 시기나 방법 등을 정하는 매뉴얼이 없어 빚어진 것입니다.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의 태도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지난해 12월 21일, 대통령이 과거 대책으론 안된다고 말하자 다음날 바로 백신 접종을 결정했습니다. <녹취> 이명박(대통령/1월6일) : "검역도 겸역이지만은 항체를 비롯해서 근본대책을 좀 세워야.."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이 나오자 접종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인터뷰>우희종(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 "질병은 상황이 매우 급변하는 것... 그런데 신속한 대처라든지 각 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비책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죠." 방역당국이 두달동안 허둥대는 사이 구제역 바이러스는 빠른 속도로 전국을 뒤흔들었습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