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 루비오 지지 표심 핵심 변수 급부상_확장 슬롯 허용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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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슈퍼 화요일에 치러진 미 공화당 경선에서 고향인 플로리다에서 패배한 루비오 상원 의원이 중도 사퇴를 선언함으로써 공화당 경선은 도널드 트럼프가 앞서 나가고 테드 크르주 상원 의원과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뒤를 쫓는 3파전으로 압축됐다.

트럼프는 미니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터져 나온 유세장 폭력사태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워싱턴 주류 정치에 분노하는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다. 하지만 6월까지 계속되는 최종 경선까지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1,237명을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는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다.

트럼프가 지금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는 6백 73명, 크루즈 411명, 케이식 143명이다. 자신의 고향인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에 패배하고 사퇴를 선언한 루비오 상원의원은 사퇴 전까지 169명의 대의원을 확보했다.



만일 트럼프가 최종 경선 결과 과반수 대의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또 중도 사퇴한 루비오 상원의원이 확보한 대의원들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트럼프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중재 전당대회를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하고 루비오가 확보한 대의원들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미 공화당은 7월 전당대회까지 어느 후보도 전체 대의원 과반에 해당하는 '매직 넘버'(1,237명)를 달성하지 못하면 당 지도부의 지휘 아래 중재 전당대회를 실시한다. 각주별로 선출된 대의원들은 전당대회에 모여 일단 한 차례 투표한다. 여기서 과반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대의원들은 소속 주의 경선 결과와 관계없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

따라서 중도 사퇴한 루비오 의원이 확보한 169명의 대의원도 2차 투표부터는 자신이 원하는 후보에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당 지도부는 이후 재투표를 치르는 과정에서 모든 대의원을 상대로 교섭에 들어간다. 대의원들은 확실한 과반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한다. 중재 전당대회는 당 지도부가 사실상 조정자 역할을 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제도다. 한마디로 흠 있는 후보가 인기만을 등에 업고 백악관에 입성하는 것을 당의 대주주들이 견제하는 일종의 '안전장치'인 셈이다.

이론적으로는 케이식 후보가 경선에서 3위를 할 경우에도 미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공화당은 1948년, 민주당은 1952년에 각각 마지막 중재 전당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런 독특한 제도 때문에 루비오 중도 사퇴이후 2위와 3위 후보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경선에서 반 트럼프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는 루비오 지지자를 확보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공화당 주류의 암묵적인 지원 속에서도 그동안 별 존재감이 없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는 자신의 고향인 오하이오에서 트럼프의 기세를 꺾는 데 성공했다. 그는 이 기세를 몰아 반(反) 트럼프의 대안으로서의 위상을 굳히기 위해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오하이오 승리 이후 루비오와 루비오 지지자 끌어들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으로 남은 경선 과정에서 중도 포기 의사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한 케이식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그의 득표율이 트럼프나 크루즈의 대의원 과반 확보를 막는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남은 지역 가운데 100% 승자독식제가 시행되는 지역은 뉴저지, 몬태나, 애리조나, 사우스다코다, 네브래스카, 델라웨어 등 6개 주다. 그 외 대다수 주가 후보별 득표 비례제나 두 가지 방식을 혼합한 방식으로 대의원을 선출한다. 반드시 1등을 하지 않아도 케이식 후보가 대의원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테드 크루즈 후보도 이에 뒤질세라 루비오와 그 지지자들의 잡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정치 평론가들은 "케이식이 오하이오에서 승리하면서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와 크루즈의 1,237명 달성을 막을 길을 찾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 공화당 지도부가 경선에서 1위를 한 후보를 뒤집고 다른 후보를 내세우려고 시도할 경우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화당 지도부는 막말 트럼프는 물론 극우 성향의 크르주 후보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대선 과정을 분석하고 있는 이화여대 유성진 교수는 "이미 예비 경선과정에서 일반 국민들이 선호한 후보를 배척하고 중재 전당대회를 통해 다른 후보를 뽑는다는 게 경선 제도의 근본 취지를 부정하는 만큼 공화당 주류도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어 "지금까지 미국 선거 역사상 중재 전당대회를 통해 뽑힌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못한 것은 본선에 앞서 당내 분열이 심해지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는 만큼 트럼프가 경선에서 1위를 계속 유지할 경우 공화당 주류가 어떤 선택을 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공화당은 22일 애리조나와 유타 등지에서 경선을 이어가며 6월 7일 캘리포니아·몬태나·뉴저지·뉴멕시코·사우스다코타에서 경선을 치르면 경선이 끝난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7월 18∼2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