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청소년 9명 평양으로 압송”…北 공세적 대응_페레이리냐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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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라오스에서 중국으로 추방됐던 탈북청소년 9명이 북한으로 압송됐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면서 탈북자 단속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데 이번 압송과정도 첩보작전에 가까웠다는 관측입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라오스에서 추방된 탈북청소년 9명이 그제 평양으로 압송됐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압송에는 베이징발 고려항공편이 이용됐습니다.

지난 27일 라오스를 출발한 뒤 중국 쿤밍과 베이징을 거쳐 평양까지 가는데 채 이틀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북한 당국은 신속한 압송을 위해 탈북청소년들의 여권과 중국 단체여행비자까지 미리 준비했습니다.

당초 라오스측은 한국대사관에 별 문제가 없다는 취지를 전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일 라오스 이민국 조사과정에 북한요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개입하면서 상황이 급반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김용화(탈북난민연합대표) : "북한 말씨를 쓰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났고 그후 면회도 안돼"

이에 따라 북한이 사전에 탈북청소년들의 움직임을 파악해 추적하고 있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녹취>이윤걸(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대표) : "(탈북) 브로커는 확실하게 잡아들이라는 지시는 이미 작년부터 있었고, 꽃제비가 7명이고 2명은 꼬리(첩자)가 달려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탈북자에 대한 감시와 단속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 들어오는 탈북자 수도 김정은이 집권한 지난 해부터 급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가 탈북자 단속에 따른 북한의 기민한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한채 평소처럼 대처하다 결국 송환을 막지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