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부족에 경로당은 ‘덜덜’_단어 빙고 목표_krvip
<앵커 멘트>
날씨가 추워지고 있지만 경로당에서 지내는 어르신들은 기름값 부담 때문에 추위에 떨고 있다고 합니다.
기름값은 치솟는데 지원금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골마을 경로당입니다.
낮 시간인데도 노인들이 두터운 겉옷을 입고 이불까지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기름값이 비싸 하루 4 시간만 보일러를 틀다 보니 전기장판을 켜도 추위를 견디기 힘듭니다.
<인터뷰> 최자복(전주시 삼천동) : "약하게 틀어놓으니까 그래요. 세게 안 틀고, 기름 아끼려고 그래요."
이 경로당의 평소 실내 온도는 12 도.
기름값을 감당하지 못해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절전형 전기패널로 바닥을 교체했지만, 전깃값마저 올라 맘대로 사용하기가 겁이 납니다.
<인터뷰> 이남규(전주시 삼천동) : "전기도 한쪽은 꺼놓고 일부만 쓰고 지내요. 전기도 아끼려고 옷 입고 이불 덮고.."
현재 경로당에 지원되는 난방용 등윳값은 천386원, 3년 전에 비해 42%나 올랐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지원액은 도비의 경우 단 한 푼도 오르지 않았고, 국비도 2010년 이후 제자리입니다.
한겨울이 되면 지급된 난방비마저 바닥나 경로당은 말 그대로 냉골입니다.
<인터뷰> 김인기(전주시 노인복지계장) : "태양광 설비를 경로당에 시범 설치해 성과가 좋으면 내년에도 확대 실시할 계획입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난방비 지원으로 노인들이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