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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짜 프로그램으로 주식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주식 투자금을 입금하면 10배 금액을 운용할 수 있다고 속여, 개인투자자 3천 8백여 명으로부터 726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시간 주식 시세와 연동해 주식을 사고파는 프로그램입니다.

["매수 주문 접수 완료됐습니다. 매수 주문이 체결됐습니다."]

하지만 매수·매도는 프로그램상에서만 이뤄질 뿐,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이런 가짜 프로그램으로 주식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 51명이 경찰에 적발돼 총책 등 12명이 구속됐습니다.

[실제 상담전화 녹취/음성변조 : "중요한 건 10배 받아서 사용하는 거라서 처음에는 소액으로 시작해보시다가... (그런데 이거○○증권과 연계된 거 맞아요?) 당연히 저희가 ○○증권이랑 같이 연동해놨기 때문에..."]

100만 원을 주식 투자금으로 대포 통장에 입금하면, 10배인 천만 원어치의 주식을 사는 방식으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고위험 투자상품인 레버리지 투자와 유사합니다.

기존 증권사보다 투자금 대비 주식 거래 가능 금액이 많고 수수료가 낮아 많게는 19억 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피해자 : "증권사 프로그램과 똑같이 (주가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같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전혀 의심을 안 했죠."]

지난 2017년 7월 이후 3천 883명의 투자자로부터 가로챈 돈이 726억 원!

경찰은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주식투자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건 무인가 업체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홍승우/경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계장 : "법인 계좌를 통해 투자금 입금을 권유하는 경우에는 투자 사기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경찰은 최근 주식 열풍을 타고 유사한 주식 투자 사기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