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직원끼리 ‘뇌물 나눠 먹기’_크라운 앤 피니언 슬롯카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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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윗 사람은 나보다 더 많이, 그리고 동료들과 아랫 사람까지 챙겨준다.

검찰에 적발된 국세청 직원들이 뇌물을 나눴던 원칙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기업 관련 세무조사를 전담해 국세청의 '심장'으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2011년 2월, 조사1국 소속 정 모씨는 인터넷 강의업체로부터 1억 8천만원을 받습니다.

세무조사 때 편의를 봐줘서 고맙다며 준 뇌물이었습니다.

정씨 자신은 5천만 원을 챙기고 상급자인 이 모 팀장에게 9천만 원을 상납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팀원 4명에게 천만원씩 나눠줬습니다.

반장 이 모 씨도 2009년 한 증권사로부터 상품권 4백만 원어치를 받았습니다.

팀장 백만 원, 자신은 80만 원, 부하 직원들은 70만 원씩 나눠가졌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이 팀의 전현직 직원 9명이 세무조사한 기업 8곳으로부터 받아 나눈 뇌물만 3억원에 이릅니다.

이 팀장이 1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 반장과 또 다른 팀장은 3천만 원, 정씨는 7천만원, 나머지 팀원들은 2천만원 씩 골고루 챙겼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구속기소한 이 팀장과 정씨에 이어 나머지 5명을 추가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다만 나눠가진 돈이 3~4백만 원 정도인 팀원 2명은 기소유예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