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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이라크의 석유식량프로그램 비리와 관련해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에 사퇴압력을 본격적으로 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광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후세인 치하의 이라크는 지난 96년부터 2003년까지 식량과 의약품을 구입할 만큼의 석유를 팔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허락했고 이 석유판매대금이 인도적 물품의 구입에 사용됐는지 여부는 UN이 감시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상원 조사 결과 200억달러가 넘는 돈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에게 흘러갔고 그중 일부는 UN 관리들에게 뇌물로 제공됐습니다. 특히 현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의 아들은 이 사업과 관련된 스위스 업체로부터 고용이 끝난 뒤에도 월급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상원 조사위원장은 신문 기고를 통해서 코피 아난 UN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올린 해치(공화, 상원의원): 아난 사무총장이 공정한 조사를 가로막는다면 그가 사임을 해야 한다는 소리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그 동안 말을 아끼던 부시 대통령도 오늘은 UN은 조사에 적극 응해야 한다는 말로 아난 사무총장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 무엇이 어떻게 이뤄졌느냐에 대한 정직한 평가가 나와야 합니다. ⊙기자: 오늘 UN 직원들은 아난 사무총장이 비리와 관련 없다는 성명서까지 발표했지만 미국 언론들은 아난 총장은 물러나야 한다는 보도를 중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다음 UN 사무총장은 아시아 대륙에서 나올 차례라면서 이들 국가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하기까지 했습니다. UN 회원국들은 이라크전에 반대한 아난 사무총장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보복적 성격이 짙다고 해석하는 분위기여서 이라크전의 정당성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광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