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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반도체가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도 정작 차려놓은 '잔칫상'을 물려야 했던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31일 하이닉스 반도체는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회사의 기업실적 설명회를 취소했다. 설명회장에 하이닉스.매그너칩 하청지회 소속 노동자들이 설명회장에 들어와 있어 설명회 도중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노동자 40여명은 일찌감치 설명회장에 들어와 곳곳에 자리를 잡았으며, 이로 인해 설명회장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조성됐다. 사측은 고심 끝에 설명회를 강행하다가는 '사고'가 날 수 있다고 판단, 설명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김정수 IR 담당 상무가 행사장에 나와 "돌발적인 회사 사정에 의해 설명회를 취소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하고 공식적으로 설명회 취소를 발표했다. 설명회가 취소되자 행사장에 나와 있던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참석자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으며 하청지회 노동자들도 삼삼오오 행사장을 나섰다. 이 과정에서 사측과 노동자 간 물리적인 대치 상황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하이닉스 반도체는 작년 본사 기준으로 매출액 7조5천690억원, 영업이익 1조8천720억원, 순이익 2조120억원의 실적을 기록, 사상 최대 연간 매출과 이익을 달성한 눈부신 성적표를 받고도 정작 공식 석상에서 이를 자랑할 기회를 놓쳐 버려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하이닉스와 하청지회 노동자들의 갈등은 2004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하이닉스-매그나칩 청주사업장 4개 하청업체 조합원 239명은 노조를 결성해 '원청업체의 불법파견 중단'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들어갔고, 하청업체와 원청업체측은 직장폐쇄와 도급계약 해지로 맞섰다. 이후 노동자들은 복직을 요구했고 회사측은 '직접 교섭 불가' 원칙을 내세우며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양측의 절충점을 찾으려는 지자체와 시민단체의 노력도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그 사이 노동자들의 사옥 점거 농성과 사측의 외면으로 양측의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에도 강남 하이닉스 사옥 입구에는 하청지회 노동자들의 불시의 '방문'에 대비해 보안 요원들이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