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항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7명이 또 나왔습니다.
전체 확인자는 150명 가까이 되는데요.
일본 정부가 이 크루즈선에서 나온 확진자 수를 일본 국내 통계에서 또 빼겠다고 해서 '꼼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크루즈선에서 새롭게 확인된 감염자는 57명입니다.
누적 확진자는 148명, 승무원 623명 전원을 검사한 결과입니다.
한국인 승무원 1명의 감염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음성이 나온 승무원은 조기 귀국시키고, 양성일 경우 경증자는 선내 요양, 증중자는 시내 지정병원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중증이 되지 않은 한 배 밖으로 나올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중증을 제외하고 감염 확대 방지를 철저히 하면서 선내에 머물러야 합니다."]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에서 나온 확진자 수를 국내 통계에서도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선적이 이탈리아, 다시 말해 일본 배가 아니라는 이유에서입니다.
하지만 하선 금지 후에도 승무원 90명이 배에서 내린게 확인되는 등 일본 국내 감염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나가사키현 관계자 : "(계약이 종료돼) 배 밖으로 나간 승무원들이 어떤 경로로 움직였는지 추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요코하마에 정박했던 영국 선적의 크루즈선, '다아이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나온 확진자도 통계에서 제외했습니다.
당시에는 선적이 아닌 일본 도착 전에 이미 배 안에 감염이 확산하고 있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선 지금까지 확진자 712명이 나왔고, 이 가운데 13명이 사망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