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 얘기 그려낸 작품 무대 올라 _베토 카레로 만나려면 며칠 남았지_krvip

가출 청소년 얘기 그려낸 작품 무대 올라 _과일 크러쉬로 돈을 벌다_krvip

⊙앵커: 가출 청소년들의 얘기를 실감있게 그려낸 작품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청소년들의 고민을 연극으로 풀어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동환 기자입니다. ⊙기자: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가출한 윤식과 그 친구들은 거리 생활을 시작합니다. 돈이 떨어지자 급기야 도둑질까지 하게 되고 경찰의 추격 끝에 친구 내석이가 사고로 죽습니다. 학교와 가정에서 구속받고 자유를 박탈당한 청소년들의 삶을 실험용 동물인 모르모트에 비유하며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홍근한(서울 신림동): 아무도 잡아주지 못하고 틀을 벗어나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들고... ⊙기자: 가출청소년보호기관인 한국청소년쉼터가 무대에 올린 연극 모르모트에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없습니다. 비극적인 결론에다 가출 청소년들이 토해내는 절규가 무대에 가득합니다. 꾸미지 말고 있는 그대로 현실을 보여주자는 의도에서였습니다. ⊙김세희(쉼터 상담교사): 아이들하고 상담을 했을 때 들었던 얘기들, 그리고 애들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얘기들인 것 같아서 아이들도 한 시간 반이 너무 빨리 간 것 같아요. ⊙기자: 보호시설에 의지하고 있는 가출청소년과 학생, 학부모, 상담교사들이 주요 관객입니다. ⊙윤현영(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 운영위원장): 그 동안 너무나 관심을 끌지 못했고 아무도 돌봐주지 않았던 이런 아이들이 있다는 것만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자: 이번 무대는 오는 30일까지 세실극장에서 계속됩니다. KBS뉴스 이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