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외국인 노동자 50명 감염…“영농철·집단생활 등 겹쳐”_파티 포커 핸드 기록을 얻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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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강릉에서는 외국인 노동자 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중에는 일감을 찾아 다른 지역에서 온 노동자가 많았는데요,

한 숙소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감염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구조물을 만드는 강릉시 외곽의 한 작업장입니다.

여기서 일하던 20대 외국인 유학생이 몸에 이상 증세를 느껴 검사받고 확진된 건 지난 1일.

이후 함께 일하던 동료 등 6명이 더 확진됐고 검사 대상을 지역 모든 외국인으로 확대하자, 43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 출신입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영농철 일감을 얻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강릉을 찾았고 여관방 하나를 잡아 여러 명이 함께 생활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들 가운데는 이슬람교 라마단 기간을 맞아 저녁마다 함께 식사하는 등 잦은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근처에서 기도원식으로 거기서 같이 숙식을 하면서 음식도 같이 먹고 이러다 보니까, 2~3명이 단체로 같이 좁은 방에서 생활하는 걸로."]

강릉시는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조속한 검사를 독려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2단계로 높였습니다.

[김한근/강릉시장 : "지역 사회에 광범위한 확산이 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 전역에 대해서 강화된 조치를 발동하는 겁니다."]

이달 들어 평창군 방림면에서도 외국인 노동자 10여 명이 한꺼번에 감염되는 등 국내 외국인 노동자 사이에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자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