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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우리 교회 물건이랑 똑같네”

음향장비를 훔쳐 온라인에 내다 판 40대 절도범이 피해 물품을 다시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하던 주인에게 발각돼 경찰에 덜미를 잡히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A 교회.

교회 관계자 B 씨는 교회예배에 사용하는 음향조절기, 노트북, 통기타 등 160만 원 상당의 장비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하지만 B 씨는 자신이 문단속을 잘못해 물건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 등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B 씨는 예배에 사용할 음향기기가 필요하게 되자 지난달 26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음향장비를 다시 구입 하려다 자신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유는 한 게시물에 올라와 있는 음향조절기가 자신의 교회에서 도난당한 장비였기 때문이다.

이후 바로 B 씨는 판매자 C 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C 씨는 B 씨의 말에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B 씨가 해당 물건에 대해 “음향조절기 왼쪽 모서리에 흠집이 있고 밑에 파란색 사인펜으로 표시를 해뒀다”고 물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 자신이 장물을 구매한 것을 알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을 순찰하던 중 다음날(5월27일) 다시 C 씨의 상가(낙원상가)를 방문한 한 남성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검거한 남성은 45살의 김 모 씨로 그는 지난해 8월 한 교회에 침입해 물품을 훔친 혐의(건조물침입 절도)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후 김 씨는 지난 4월 출소, 두 달이 채 지나지도 않아 다시 똑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교회를 상대로 한 김 씨의 범행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992년부터 2014년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교회를 상대로 범행(절도)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이처럼 교회만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것은 교회 문이 항상 개방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며 “김 씨는 A 교회에서 훔친 장물을 C 씨에게 10만 원에 판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서울중부경찰서는 오늘(3일) 김 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 및 추가 범행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