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 보며 희망 키운다” _무덤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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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인스 워드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는 어린이가 있습니다. 또 혼혈인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바뀌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 같은 변화들이 일시적이지는 아닐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기 한 어린이가 있습니다. 이제 7살. 그러나 이 어린이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두렵습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무척 놀림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 토요일에 있을 하인스 워드 선수와의 만남은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직접 워드 아저씨 앞으로 편지도 쓰고 그림도 그려 보냈던 이 어린이는 직접 만나면 하고싶은 것도 많습니다. <인터뷰> 안아름(7살): “피자도 먹고, 놀이동산도 가고 싶어요.” 자신의 피부색이 왜 다른지 질문을 받을 때마다 눈물을 훔쳐야 했던 엄마는, 언론을 피하는 다른 엄마들과는 달리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주고자 직접 나섰습니다. <인터뷰> 엄마: “희생양이 되더라도 아이들에게 좀더 다른 미래를…” 혼혈인 2세 박형우 씨는 중학교 이후 시절을 미국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따돌림을 견뎌내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형우(신학대학생):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미국인이냐고 할 때마다 가슴이 아팠죠...” 결국 자신처럼 아픔을 겪었던 이들을 보듬고자 목사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엔 하인스 워드 선수 덕에 혼혈인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나마 바뀌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이제임스 씨는 워드 선수의 어머니 얘기를 들을 때마다 깨끗한 옷을 입히면 놀림을 덜 받을까 싶어 매일 옷을 빨아 입히셨던 자신의 어머니가 떠오릅니다. 26년 밤무대 생활 끝에 처음으로 음반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워드 선수를 보며 다시 용기를 내 봅니다. <인터뷰> 이제임스(가수): “나도 할 수 있겠구나...” 하지만 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역시 일회성으로 그치고 말 것 같은 세인들의 지나친 관심입니다. <인터뷰> 국제가족총연합회 이사: “이번 일을 계기로 지속적인 관심 갖고 환경 있었으면 좋겠다.” 하인스 워드 선수가 과연 국내 혼혈인들의 꿈이 될 수 있을지... 해답은 결국 혼혈인들에 대한 우리들의 근본적인 인식 변화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