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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기약에 널리 쓰이는 성분인 페닐 프로판올 아민에 출혈성 뇌졸증을 일으키는 심각한 부작용이 있다는 사실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이 성분은 그 동안 처방없이도 약국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한 종합 감기약과 어린이용 코감기약 등에 주로 쓰여왔습니다.
송진호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절기인 요즘 많은 사람들이 감기 때문에 약국을 찾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먹는 감기약에 출혈성 뇌졸증을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약을 사가고 있습니다.
한 시민이 약을 사고 있습니다.
⊙시민: 처음 듣는 얘긴데요.
감기 걸렸으니까 어쩔 수 없이 사먹는 거죠.
⊙기자: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감기약에 들어 있는 페닐 프로판올 아민 이른바 PPA가 출혈성 뇌졸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익숙한 감기약 등에도 이와 똑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약사: 특히 의약분업되고 나서 그냥 종합감기약 많이 사 가지고 가시죠.
⊙기자: 페닐프로판올아민의 부작용은 제약계에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일부 약사들도 이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을 의사의 처방없이 살 수 있는 품목에서 제외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입니다.
어제 미국 식품의약청 FDA는 이 약품의 부작용을 인정했습니다.
또한 앞으로 판매되는 감기약과 다이어트약에 더 이상 이 성분을 넣지 못 하도록 금지시켰습니다.
⊙인터뷰: 우리나라에서도 역학조사를 해가지고 그건 우리 식약청에서도 심각하게 검토를 해서 적절한 조치를 해야 되겠죠.
⊙기자: 이 성분이 포함된 약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한 제약회사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약사: 복지부나 식약청에서 세부적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고 지희들은 팔라는 약이기 때문에 그냥 팔고 있는 거예요.
⊙기자: 아직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페닐프로판올아민의 부작용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제야 미 식품의약청의 연구결과에 대해 확인작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