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어떻게 시행되나_벽돌공은 얼마를 벌어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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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대학 진학용…수능 외국어영역 대체 검토 `한국형 토익ㆍ토플'로 불리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윤곽이 29일 공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청회를 열어 발표한 시행방안(시안)에 따르면 시험은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4개 영역별 등급으로 점수가 나오고 응시횟수는 최대 4회까지로 제한된다. 교과부는 2011년까지 시험을 4회 정도 시범 실시한 뒤 2012년부터 본격 시행하고 2015년 이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체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 시험성격 = 영어과 교육과정과 연계해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4개 영역별 성취기준의 달성도와 학생의 일반적인 영어 능력을 함께 측정한다. 고등학생용 2ㆍ3급 가운데 2급은 현행 수능시험의 외국어(영어)영역 수준, 3급은 실용영어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이다. 다시 말해 2급은 학문에 필요한 영어 능력을, 3급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2ㆍ3급의 성취기준 및 평가기준, 난이도, 시험범위 등 구체적 내용은 시범평가 실시 결과를 반영해 최종 확정된다. 영역별 문항수는 2급이 76문항, 3급이 78문항이며 시험시간은 휴식시간을 제외하고 2ㆍ3급 모두 145분(듣기 35분, 읽기 60분, 말하기 15분, 쓰기 35분)이다. 응시 대상은 고교 2~3학년으로 제한할 계획이다. 시행 초기에는 고교 3학년에게 시험급수에 관계없이 총 2회를 치르게 하고, 장기적으로 고교 2학년까지 응시 대상을 확대해 총 3~4회 정도 볼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응시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이 시험이 인터넷 기반(IBT, Internet-based Test) 방식이라 서버 용량 등 물리적 여건을 감안해 응시횟수를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시험을 한 번 치를 때 서버가 감당할 수 있는 인원이 최대 5만명인데 전체 수험생(약 60만명)을 대상으로 하면 최소 12회를 치러야 하고, 이 인원이 두 번씩만 시험을 봐도 최소 24번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 성적통지와 활용 = 성적은 과도한 점수경쟁과 사교육 유발을 막기 위해 등급으로 산출된다. 공청회에서는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 등 4개 영역별로 등급을 매기는 제1안, 듣기와 읽기(이해영역), 말하기와 쓰기(표현영역)를 각각 통합해 등급을 매기는 제2안, 4개 영역을 모두 통합해 등급을 매기는 제3안이 제시됐다. 또 등급은 수준에 따라 영역별 3등급(제1안), 영역별 5등급(제2안), 영역별 합격ㆍ불합격의 2등급(제3안), 영역별 3등급 및 듣기ㆍ읽기 15개 척도점수(제4안)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성적의 유효기간은 고교 졸업 후 1년까지이다. 각 대학이 전형요소로 국가영어능력시험 성적을 요구하면 학생들은 최대 응시횟수 범위 내에서 시험을 치른 뒤 높게 나온 성적을 대학에 제출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적 요구수준은 학교 및 학과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 영문과라면 4개 영역에서 2급 시험 A등급 점수를, △△대학 관광과라면 듣기ㆍ말하기 영역에서 3급시험 A등급을 요구하는 식이다. 성적통지 및 활용방법에 대해 교과부는 매우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등급수를 2~3개로 줄이면 학생의 시험부담이 완화되지만 시험 변별력이 떨어져 대학들이 외면할 수 있고, 등급수를 늘리면 반대로 변별력이 커져 대학이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그만큼 넓어지지만 과다 경쟁을 유발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성적통지 방식은 영어과 교육과정의 목표, 학교 영어교육에 미칠 영향, 대학에서의 활용방안 등을 고려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제와 채점 = 시범평가 기간에는 합숙출제와 문항공모제를 병행하면서 2012년 본격 시행 이전까지 적정 규모의 문제은행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중ㆍ고교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출제자 인증제를 도입하고 2012년까지 약 1천명의 출제 전문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채점 방식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한 자동 채점(듣기ㆍ읽기)과 전문 채점자에 의한 온라인 채점(말하기ㆍ쓰기)으로 나뉜다. 말하기ㆍ쓰기의 경우 시험 응시자가 답을 말하거나 써서 컴퓨터에 저장하면 채점자가 온라인으로 접속해 채점하는 방식이다. 단, 채점의 신뢰도를 위해 복수 채점을 원칙으로 한다. 이를 위해 중ㆍ고교 영어교사 등 총 3천명의 채점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학교 컴퓨터실을 활용해 1회당 5만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도록 약 1천700실의 시험장(1실당 30명)을 구축하기로 했다. 교과부와 평가원은 공청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시험 개발과정에 반영해 2011년 시범평가 및 2012년 본 평가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본 평가 결과를 토대로 2015년 이후 수능 외국어(영어)영역을 이 시험으로 대체할지를 결정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