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에서도 ‘대리 수술’…의료기기 납품업체 직원이 인대 수술 적발_하루만에 돈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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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의사가 아니라 의료기기 영업사원이나 간호조무사가 수술하는, 이른바 '대리수술'의 실태가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군 병원에서도 군의관이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을 반복적으로 시킨 사실이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반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군 병원.

그런데 수술실에 의료기기 납품업체 직원이 드나들며 대리수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 국군 병원의 정형외과 군의관 6명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동안 12차례에 걸쳐 영업사원에게 십자인대 수술을 시킨 것으로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군의관들은 영업사원에게 "의료인력이 부족하니 수술실에 들어오라"고 직접 연락했고, 영업사원은 "수술재료를 납품하기 위해" 불법인 걸 알면서도 대리수술을 했습니다.

군의관들은 영업사원에게 환자의 무릎에 구멍을 뚫고 힘줄을 다듬어 넣는 등 환자 11명의 수술은 물론 한 환자의 경우 재수술까지 맡겼습니다.

임상 경험이 없는 단기 군의관들이 아무런 수련 없이 투입되는 상황이 문제라고 군의관들은 토로합니다.

[전직 군의관/음성변조 : "갑자기 부임한 병원에 수술 장비나 기구들이 내가 처음 닥치는 거예요, 이런 것들을 누군가한테 배워서 시술을 해야 하는데 음성적으로 기구상한테 의존을 해서 수술법을 배우고..."]

이번에 적발된 군 병원은 3년 전에도 대리수술이 적발됐던 곳.

그러나 전국 군 병원 17곳 중 CCTV가 설치된 곳은 3곳뿐이어서, 대리수술이 만연한 것으로 추정돼도 실태조차 파악하기 힘듭니다.

[방혜린/군 인권센터 간사 : "경험이 많은 군의관이 수급돼서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고요, 진료를 받은 환자 장병 개인도 의료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장벽을 낮추는 것이 요구됩니다."]

감사원은 대리수술 관련자들을 고발조치하고, 현직 군의관 5명은 징계하라고 국군의무사령부에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